국제유가 2주연속 하락세…국내유가 하락 전환할 듯

서울 시내의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 ⓒ뉴시스
서울 시내의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유류세 인하 폭 축소와 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6주연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현황에 따르면, 1월 다섯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733.1원으로 집계됐고, 경유 가격은 ℓ당 1596.7원을 기록했다. 휘발유는 6.9원, 경유는 11.3원 올랐다.

경유 가격은 지난해 9월 둘째 주(1613원) 이후 4개월 만에 1600원대로 향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5.3원 오른 1805.9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가 1707.7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ℓ당 1740.7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알뜰주유소는 1705.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중국 딥시크 AI(인공지능) 모델 발표 후 데이터 센터 에너지 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됐고, 미국 주간 원유 재고 증가 등의 여파로 2주연속 하락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85.0달러로 1.2달러 내렸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배럴당 93.2달러로 3.8달러 내렸고,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81.4달러로 1.1달러 내렸다.

같은날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다음 주부터 국내유가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앞서 정부는 현재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되 지난해 11월부터 인하 폭은 축소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698원, 경유 448원, LPG 부탄 156원으로 조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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