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에 부산 추월한 경남 인구…지속 가능한 종합 전략 마련 주문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6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경남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6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경남

[부산ㆍ경남 취재본부 / 신용소 기자] 경남이 27년 만에 부산을 인구에서 추월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인구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전 부서가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지사는 6일 도청 간부회의에서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자료를 언급하며,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경남의 인구가 순유입을 기록했다는 점을 들어 이를 도정의 중요한 성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인구 증가를 지속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부서 간 협력을 통해 종합적인 인구 유입을 위한 종합 전략 마련을 지시했다.

박 지사는 인구 증가를 “출산 장려, 정주 여건 개선, 교육·문화 인프라 확충 등 정책적 노력이 쌓인 결과”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러한 성과가 단발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경남의 인구 유입이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이 흐름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하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경남은 1997년 울산이 분리된 이후 지속적인 인구 감소를 겪어오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으로 인구 순유입을 기록하며 경남의 인구정책에 긍정적인 청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인구 유입에 있어 약점으로 지적되는 부분도 있다.

박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역 안전지수에서 경남이 범죄와 감염병 분야에서 낮은 등급을 기록한 점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책 마련을 지시했다.

박 지사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역 안전지수에서 경남이 범죄와 감염병 분야에서 낮은 등급을 기록한 점을 지적하며, “범죄 예방은 도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다. 자치경찰위원회와 협력해 적극적인 개선책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감염병 예방과 관련해 “경남은 독감 등 감염병 유행이 잦고, 예방 접종률이 낮은 지역”이라며, “보건국은 예방 접종을 확대하고, 도민 대상 홍보를 강화해달라. 감염병 대응 체계를 재정비해 도민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는 도민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 없이는 인구 유입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없다는 인식이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지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행정 혁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다른 시도에서 AI를 활용한 행정 효율화 사례를 들며, “AI 기술을 활용하면 복지 통합 플랫폼으로 위기가정과 독거노인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고, 재난관리 시스템의 신속성도 높일 수 있다”며, “경남도 행정에 AI 기반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박 지사는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도민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항공기 사고뿐만 아니라 도내 각 부서가 매뉴얼과 안전 수칙을 일상적으로 점검하고, 필요시 적극적으로 보완해 안전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대비”를 지시했다. “도민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안전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대비를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주 사천 KAEMS(한국항공서비스)를 방문한 일화를 소개하며, 경남이 국내 항공 MRO(정비·수리·분해)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공산업은 경남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는 분야”라며, “MRO 시설을 확장하고, 항공 관련 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설 명절을 앞두고 민생안정, 물가 관리, 체불 임금 문제 등 생활 밀접 분야에서도 꼼꼼한 관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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