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표준과 약 365m의 편차 해소
GRS80, ‘한국형 디지털 지적 완성’ 초석 마련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영덕군은 1910년부터 지적 공부에 사용 중인 동경측지계(Bessel)를 세계측지계(GRS80) 좌표로 변환을 완료해 지난 110년간 사용해 오던 일제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게 됐다.
2일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군이 사용하던 지적공부의 좌표계인 Bessel은 세계표준과는 약 365m의 편차가 발생하는 등 타 공간정보와의 연계 및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Bessel은 일본이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를 수탈하기 위해 제작한 지적 공부의 좌표 기준이다.
영덕군이 변환한 GRS80은 세계에서 공통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위치 기준이 되는 측지계이다. 이 좌표계는 원점이 특정 지역이 아닌 지구 중심을 사용하는 지구중심계 좌표로 전 세계 국가들의 형상과 거의 일치해 지역적 오차가 없는 국제표준의 측지계이다.
영덕군은 2014년부터 GRS80 좌표변환을 위해 지적측량의 기준이 되는 지적기준점 2724점의 좌표를 관측하고, 2021년 5월 도해지역 지적공부 16만여 필지의 좌표변환, 지난해 12월 수치지역 좌표변환을 완료함에 따라 영덕군 전체 지적공부가 GRS80으로 변환됐다.
영덕군 관계자는 “지적공부가 GRS80으로 변환이 완료되면서 토지의 경계가 국제표준 좌표를 등록돼 공간정보 등 각종 정보와 연계해 다양한 분야에 지적정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GRS80 좌표변환이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한국형 디지털 지적을 완성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김영삼 기자
sisafocus08@sisafocu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