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학생역사동아리연합 등 용산전쟁기념관 앞에서 ‘철회’ 회견 열어
대학생역사동아리연합 등 대학생들은 30일 오전 10시, 용산전쟁기념관 앞에서 ‘국방부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입장 규탄 대학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대학생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방부는 독립운동가 흉상철거입장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30여명의 참가 대학생들은 “독립운동 폄하하는 국방부 규탄”, “역사왜곡 친일굴종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는 손 피켓을 들고 항의의 목소리를 높이며,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육사교정내 다섯분의 독립운동가 흉상 이전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대학생들은 “국방부의 독립운동 역사 지우기, 친일행적 세우기”를 비판하며, “독립과 자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는 지우고, 자기 목숨 하나 구하겠다고 민족을 저버린 친일부역자는 세워주는 것이 윤석열 정권의 역사관”이냐며,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민중들이 이끌어 온 역사를 왜곡하고 부정하는 윤석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주장했다.
대학생들은 “윤석열 정권에선 반공은 있지만 애국은 없다”며 “역사정의가 바로서는 나라를 위해, 애국이 존경받는 나라를 위해 대학생이 앞장서겠다”며 규탄 구호를 이어갔다.
서울대 한 학생은 발언문을 통해 “우리의 독립운동은 해방된 조국의 모습을 상상하게 했고 우리 민족의 영향력을 전 세계에 알렸으며, ‘카이로 회담’이 조선의 독립을 약조하도록 만들었다”고 상기하고 “헌법에 명시된 대로 대한민국은 임시정부를 계승하는만큼, 한국군은 임시정부와 함께했고 이념을 뛰어넘어 협력했던 독립군의 역사를 계승하고 있다”며 잘못된 독립운동사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이로회담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개최된 회담이다. 1차는 1943년 11월 22일에서 26일까지, 2차는 1943년 12월 2일에서 7일까지 열렸다. 카이로 회담 결과 발표한 <카이로 선언(Cairo Declaration)>의 주요 내용 중에 한국의 미래에 대하여 언급하고 독립을 보장하는 국제적 합의를 하였는데, “현재 한국민이 노예상태 아래 놓여 있음을 유의하여 앞으로 적절한 절차에 따라 한국의 자유와 독립(“……in due course Korea shall become free and independent ……")을 줄 것이다”라는 특별조항이 만들어졌다. 이처럼 한국의 독립을 보장하는 특별조항이 만들어진 것은 우리의 항일독립투쟁을 세계가 인정한 데서 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