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의회 제276회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
산림 힐링+원격근무, ‘웰니스 워케이션’ 제안
철도역 폐교가 워케이션 거점…혁신 프로젝트

19일 이승훈 봉화군의원이 제276회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관내 44개 폐교를 활용한 ‘워케이션 허브’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정주인구 증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봉화군의회
19일 이승훈 봉화군의원이 제276회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관내 44개 폐교를 활용한 ‘워케이션 허브’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정주인구 증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봉화군의회

[대구경북본부 / 엄지원 기자] 경북 봉화군의회 이승훈 의원이 19일 봉화군의회 제276회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관내 44개 폐교를 활용한 ‘워케이션 허브’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정주인구 증대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봉화읍과 물야면을 지역구로 둔 이 의원이 지시한 방안의 핵심은 산림 힐링과 원격 근무를 결합한 ‘웰니스 워케이션’ 모델이다.

이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워케이션 연계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생활인구 및 정주인구 확대를 위한 정책적 제안”을 발표했다. 그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청정 산림자원의 잠재력 극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봉화군에 따르면 1975년부터 현재까지 총 44개 학교가 폐교됐으며, 이들 대부분은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에 위치해 지역사회 연계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의원은 “빈 교실을 공유 오피스로 활용하고, 폐교를 테마형 워케이션 숙소로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인 활용 방안으로는 2021년 폐교된 소천면 분천분교의 ‘철도 연계 워케이션 및 체류형 숙소 거점화’가 제시됐다. 현재 친환경 숙박시설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인 이 분교에 공유 오피스를 설치해 장기 체류형 ‘전문 워케이션 캠프’로 기능하도록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다수 폐교의 ‘지역 연계형 거점 오피스’ 활용 방안도 포함됐다. 교실을 독립형 사무실, 회의실, 휴게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기업 단위 팀 워케이션 수요를 유치하고, 교사동은 업무 공간으로, 인근 빈집이나 기숙사 시설은 ‘워케이션-귀농 사전 살아보기 숙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 의원은 안정적인 통신 환경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기가급 인터넷 환경 조성과 기업 수준의 보안·속도를 갖춘 초고속 통신망 제공이 워케이션의 필수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과 청량산 등 산림 치유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IT 프리랜서와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을 대상으로 한 ‘웰니스 워케이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주도로 분천 산타밸리의 워케이션 시설을 확대하고, 정기적인 워케이션 참가자와 지역민 간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네트워킹 허브’ 구축도 제안됐다. 이를 통해 생활인구 및 정주인구 전환의 중심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 워케이션 도입 바우처’ 제공 방안도 제시됐다. 웰니스-워케이션을 희망하는 기업 리스트를 확보하고, 해당 기업 직원 1인당 일정 기간 체류 비용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기존 귀농·귀촌 지원사업과 연계한 빈집 수리비 지원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이승훈 의원은 “워케이션을 통해 생활인구-귀농·귀촌-정주인구 증가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며 “살고 싶은 봉화, 일하고 싶은 봉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내 폐교 등 유휴시설들과 기존 워케이션 장소의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정책적 방안을 추진한다면, 봉화군은 자연을 활용한 워케이션 선도 지역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봉화군의회는 11월 19일부터 12월 18일까지 제276회 정례회를 개최해 군정 주요 업무 보고와 예산안 심사를 포함한 여러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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