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박달대게 출하로 지역경제 기대감

지난 3일 경북 영덕군 강구항 위판장에서 금어기를 마치고 첫 대게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영덕군
지난 3일 경북 영덕군 강구항 위판장에서 금어기를 마치고 첫 대게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영덕군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5개월간의 금어기를 마친 영덕대게가 지난 3일 경북 영덕군 강구항 위판장에서 첫 경매를 시작하며 겨울철 수산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4일 영덕군에 따르면 전날 경매에는 근해 대게 자망어선 4척이 참여해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낙찰가는 마리당 최고 16만 9000원을 기록했으며, 총 판매액은 3억 498만 원에 달했다. 영덕대게 조업은 매년 11월 초부터 이듬해 5월까지 진행되며, 특히 겨울철에는 살이 단단하고 풍미가 깊은 ‘박달대게’가 본격 출하된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이날 경매 현장을 찾아 김성식 강구수협 조합장과 함께 어업인, 중매인, 강구대게거리 상인들을 격려했다.

임금님 진상품으로도 알려진 영덕대게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이 적은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평가받는다. 담백한 맛과 뛰어난 향으로 겨울철 최고의 특산품으로 자리잡았으며,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수산물 부문에서 12회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영덕대게.ⓒ영덕군
영덕대게.ⓒ영덕군

조업 재개와 함께 지역 상인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강구대게거리 상인들은 대게 어획량 증가를 통한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은 대게를 활용한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영덕대게는 대게찜, 대게탕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되며 겨울철 인기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 잡히는 대게는 맛이 더욱 깊고 풍부해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 별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성식 강구수협 조합장은 교통 인프라 개선에 따른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이 예정되어 있고 동해안 철도망도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어 물류나 접근성이 한층 좋아지고 있다”며 “좋아진 교통 인프라만큼 올겨울 영덕대게가 많이 잡혀 어업인들의 소득이 늘어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영덕대게는 군을 상징하는 브랜드이자 어업인의 자부심”이라며 “개체수 보호와 품질관리에 힘써 대한민국 최고의 수산물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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