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로 40% 생산지 잃고도 1위
14.7톤 생산해 전국 13.3% 점유율 기록
“산림경영 기반 견고함 입증” 기적 평가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영덕군이 올해 3월 대형 산불로 송이버섯 주요 생산지의 40%가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14년 연속 전국 송이 생산 1위를 달성했다.
25일 산림조합중앙회 전날(24일) 공판 현황에 따르면 영덕군의 올해 송이 생산량은 14.7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총 송이 생산량의 13.3%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국 20개 송이 생산 시·군 중 1위를 기록했다. 영덕군은 지난 2012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송이 생산량의 15%에서 30%를 꾸준히 차지하며 송이 생산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3월 말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영덕군 내 1만 6000여 헥타르(ha)의 임야를 태웠다. 송이 생산의 핵심 지역이 대거 소실되면서 올해 생산량 급감이 우려됐지만, 결과적으로는 전국 최대 생산지 지위를 유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예기치 못한 대형 산불 피해로 송이 생산량이 평년보다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숲을 가꾸고 지켜온 영덕군의 모든 노력이 여전히 주효하다는 것을 지금의 송이 생산량이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역사회가 산불의 아픔에도 좌절하지 않고 빠르게 정상화한 것처럼, 최고 품질의 송이를 한껏 품은 영덕의 소중한 산림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경영해 후손들에게 최고·최대의 자연산 송이 생산지라는 영예를 물려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송이는 영덕군의 대표 특산물로 지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생계와 직결된 송이 생산은 단순한 농업 활동을 넘어 지역 정체성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영덕군은 송이 생산량 증대와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생산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성과는 자연재해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산림 관리를 통해 지역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영덕군의 송이 생산은 앞으로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군수는 “영덕군의 송이 생산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역 주민들이 송이 생산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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