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감사원 감사 착수하고 검찰도 사건 수사해야”
오세훈 “9일간 2.7만명 탑승, 예상보다 승선율 높아…빠르게 흑자 전환 자신”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한 ‘한강버스’와 관련,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1일 “혈세버스로 전락하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어제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 오 시장의 한강버스 운행 중단이 예견된 것임이 다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강 버스에 투입된 자금의 약 69%는 서울시가 조달하고 민간의 투자 금액은 2.8%에 불과하다”면서 “민간 특혜 의혹도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서울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한강버스 사업과 관련된 의혹을 진상을 규명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한 정책위의장은 “오 시장은 이미 2007년에 시행된 한강 수상 택시로 매년 5억에서 7억 원의 적자를 내며 혈세를 낭비한 바가 있다”며 “이번 한강 버스도 제2의 수상 택시와 같이 치적용 정치쇼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공세했다.
민주당은 오는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 시장의 한강버스 사업에 대한 총공세에 나서는 분위기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 시장이 추진한 한강버스 정책은) 시민의 피 같은 세금을 쏟아부은 대형 사기극이자, 행정의 탈을 쓴 홍보쇼”라며 “이건 더 이상 행정 실패가 아니다. 시민을 속이고 예산을 농락한 혈세 범죄”라고 규탄했다.
박 의원은 “오 시장은 서울시민 앞에 사죄하고, 한강버스 전 과정을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며 “감사원은 즉각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 검찰도 이 사건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오 시장은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서울시를 피감기관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불과 9일 동안 운행하면서 2만7천명이 탑승을 했다. 저희가 당초 예상했던 승선율에 비해서 훨씬 높다. 앞으로도 이 한강버스는 이용률이 매우 높을 것이고 운항수입으로부터 얻는 것은 극히 일부”라면서 “절대 적자가 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오히려 저희가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흑자 기조로 전환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운행기간 동안의 패턴을 보면서) 얻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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