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밖숲에서 붓으로 되새긴 훈민정음 정신

이병환 성주군수가 훈민정음 서문을 쓰고 있다.ⓒ성주군
이병환 성주군수가 훈민정음 서문을 쓰고 있다.ⓒ성주군

[대구경북 본부 / 김진성 기자] 경북 성주군이 제579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우수성과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자난 9일 성밖숲 광장에서 열었다.

‘한글의 혼, 붓 끝에 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경북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사)한국서예협회 성주지부가 주관했으며, 경상북도가 후원했다.

2025 지역문화예술활성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행사는 세종대왕자태실이 있는 성주에서 한글 창제 정신을 기리고 지역민이 함께 한글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현장에는 ‘서예 써보기’, ‘부채 글쓰기’, ‘에코백 예쁜글 쓰기’ 등 다양한 무료 체험 부스가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길이 수십 미터의 천 위에 ‘훈민정음 서문’을 붓으로 쓰는 대형 서예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서예인과 군민, 관광객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한 참가자는 “직접 붓을 들고 써보니 한글의 소중함이 더욱 와 닿았다”고 전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세종대왕자태실이 있는 성주는 한글 창제 정신을 가장 깊이 간직한 곳”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군민들이 한글의 아름다움과 서예의 예술성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서예협회 성주지부는 2014년 창립 이후 서예문화 확산과 인재 발굴에 힘써오고 있으며, 오는 11월 ‘성주지부 회원전’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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