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비자 정책 맞춰 허베이‧후난TV 협력
APEC 준비상황과 K-문화 매력 직접 소개
10월 황금시간대 방영으로 관광객 유치 기대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도가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정책에 발맞춰 중국 현지 방송매체를 통한 대규모 관광 홍보에 나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일 도청 접견실에서 중국 인민일보·인민망 한국지사 주관으로 허베이TV와 후난TV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는 오는 29일부터 시행되는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한시적 비자면제 정책을 겨냥한 선제적 마케팅의 일환이다.
허베이TV는 인구 7378만 명의 허베이성 전역에 송출되며 ‘뉴스+관광’을 핵심 콘텐츠로 다루고 있다. 허베이성은 중국의 화북 지역에 위치해 김해공항과 직항 노선을 운항하는 스좌좡공항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 관광객 접근성이 높다.
후난TV는 인구 6539만 명의 후난성을 대상으로 경제 전문 채널과 국제 채널을 운영한다. 특히 후난성은 2018년 경북도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지역이다. 후난TV 국제채널은 76개국 및 지역에 송출되며 문화·여행·미식·체험을 융합한 콘텐츠를 방영하고 있다.
촬영팀은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안동과 경주 지역에서 홍보촬영을 진행한다. 이들은 경주 세계유산과 황리단길, 안동 하회마을과 월영교 등 주요 관광명소를 비롯해 지역 미식과 체험 프로그램을 취재해 경북의 다채로운 문화적 매력을 영상에 담을 예정이다.
완성된 프로그램은 10월 중국 내 황금시간대인 오후 7시부터 9시 사이에 5~10분간 방영된다. 이는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로 경북 관광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방한관광객 1위 국가로, 2024년 12월 기준 460만 명, 2025년 6월 말 기준 253만 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정부는 2025년 9월 29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경북도는 비자 면제에 따른 중국 관광객 수요 증가에 대비해 대도시 연계 상품과 경유형 여행코스 개발, K-한류 콘텐츠를 반영한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APEC 정상회의 개최 전후 가을 여행상품 발굴과 글로벌 온라인여행 플랫폼을 통한 홍보 강화, 기업 회의·포상관광 방한 단체와 스포츠·수학여행·예술교류 등 특수목적 단체 관광 성과급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한국과 중국은 오랜 세월 함께 성장해 온 가까운 이웃”이라며 “경북은 한옥, 한복, 한식 등 전통문화와 함께 세계가 열광하는 K-컬처의 뿌리가 깃든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송을 계기로 중국 관광객에게 가장 한국적인 경북의 매력을 알리고, 무비자 정책에 맞춰 많은 관광객이 경북을 찾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빈틈없이 준비해 완벽한 손님맞이를 하겠다”며 “경주 APEC 개최로 세계인이 주목하는 무대가 될 것이며, 국가 경제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경북도, 저출생과 전쟁에 ‘AI 돌봄로봇’ 투입
- [기획] 여야 ‘한복 vs 상복’ 등장, 막오른 ‘정기국회’에 전운 고조
- [포토] APEC 성공 기원하는 의원들
- 김민석 총리, APEC 현장 점검···‘문화 프로그램’ 준비 박차
-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대표단, 경주 문화관광에 극찬
- 경북도, APEC 최초 ‘문화산업 고위급대화’ 성료
- 한국, 유엔 안보리 9월 의장국 수임
- 경북도, 추석 앞두고 ‘중소기업 특별자금’ 지원
-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산은 설득력이 좌우”…전방위 대응
- 경북도, 광복 100주년 ‘미래 비전 2045’ 선포
- 경북도, ‘언어장벽 없는 APEC’ 구현
- 경북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발표
-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주 상주하며 APEC 직접 챙기겠다”
- “유커가 온다” 유통업계, ‘무비자 허용’에 들썩…부작용 우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