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관측·거리공연(버스킹) 등 풍성한 프로그램 마련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9월 7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3년 만에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개기월식을 맞아 특별관측회 ‘심야적월-가을, 늦은 밤에 만나는 붉은 달’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개기월식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관측되는 특별한 천문 현상이다.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면서 점차 붉게 물드는 장면은 ‘블러드문’이라 불린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 특별한 천문 현상에 관심을 가진 참가자들을 위해 ▲개기월식 특별관측회 ▲길거리 공연(버스킹) ▲천체투영관 영상 프로그램 ▲별이 보이는 라디오(별보라) 생중계 방송 ▲연솔(릴레이) 강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특별관측회 참가자들은 천체망원경을 통해 붉게 변하는 달뿐만 아니라 토성의 고리도 직접 관측할 수 있다. 관측과 함께 진행되는 거리 공연(버스킹)이 가을밤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행사 전에는 국내 최대 규모(25m)의 천체투영관에서 ‘우유니 사막에서 촬영한 월식 영상’을 상영해 개기월식의 원리와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국립과천과학관의 인기 프로그램 ‘별이 보이는 라디오(별보라)’에서는 현장에서 개기월식 과정을 생중계한다. 이어지는 짧고 알찬 전문가 연속(릴레이) 강연에서는 월식뿐 아니라 일식과 별자리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행사 참여 대상은 7세 이상을 권장하며 7~13세 어린이는 보호자 동반이 필수다. 천체투영관 영상 관람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지만, 관측회 등은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한형주 국립과천과학관장은 “붉게 물든 달을 직접 관측하는 경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기억이 될 것”이라며 “이번 관측회를 통해 천문우주의 신비와 감동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