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산불로 1만6000ha 산림 피해
임시주택 보급과 산림 복원 작업 동시 진행 중
송이 임가 지원과 주민 참여로 재난 극복 나서

지난 3월 대형 산불오 영덕군 영덕읍 화수리 임도에는 산사태 위험 등으로 복구가 시급하다(흙이 무너지는 모습).ⓒ김영삼 기자
지난 3월 대형 산불오 영덕군 영덕읍 화수리 임도에는 산사태 위험 등으로 복구가 시급하다(흙이 무너지는 모습).ⓒ김영삼 기자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영덕군이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종합 계획에 본격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산불은 지난 3월 22일 의성군에서 시작돼 나흘간 1만 6207㏊를 태우며 사망자 10명을 포함해 총 66명의 인명피해와 1600여 세대의 주택 손상을 초래한 대형 재난이었다.

영덕군은 피해 복구를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이재민 지원과 산림 복원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군은 이재민을 위한 임시주택 보급을 완료했으며, 현재 산불 피해지 398㏊에 대한 긴급벌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산사태와 토사 유출 방지를 위해 20개 지구 123개소에서 사방공사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자연산 송이 최대 생산지인 영덕군은 송이 채취 임가 피해에 대한 특별위로금 지급을 완료했다. 피해 산림작물 복구비는 8월 초까지 지급할 예정이며, 송이 대체 작물 보급 사업도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이번 산불로 지역 생태계와 주민들의 삶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전화위복의 정신으로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산림으로 가꾸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산림 복구뿐만 아니라 주민 지원과 향후 관리까지 책임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주민들은 복구 작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공동체 연대를 보여주고 있다. 영덕군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재발 방지에도 힘쓸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김 군수는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피해를 복구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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