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훈련 실시
레저보트 충돌 가상상황서 구조기술 숙달
연 1700회 재난현장 출동하는 숨은 영웅들
[대구경북본부 / 김중천 기자]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이하 유공자회)가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대규모 수난구조 훈련을 강원도 문암항에서 실시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특수훈련을 받은 전문 다이버 80여 명이 참여했다.
10일 유공자회에 따르면 훈련 참가자들은 실제 상황과 유사한 조건에서 팀워크를 발휘하며 훈련을 수행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2003년 이후 특수임무 출신자인 ‘미래특임동지’들도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훈련은 레저보트가 암초에 충돌해 실종자가 발생한 가상 상황을 설정하고, 수색·구조·인양·심폐소생술 등의 구조 기술과 응급처치 방법을 숙달하는 전문 교육과정으로 구성됐다. 유공자회 관계자는 “재난 및 수난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 및 구급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대응능력 강화훈련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훈련의 목적을 설명했다.
훈련에 참여한 한 회원은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더욱 강력한 구조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는 HID, UDU 등 북파 첩보부대 출신들로 구성된 국가보훈 단체다. 지난 2008년 단체 출범과 함께 특수임무재난구조본부를 설립한 이 단체는 연평균 1700여 회 이상 재난현장에 출동하며, 무료급식·방범순찰·수중정화 활동 등 사회공헌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김용덕 유공자회장은 “재난 대응 훈련은 단순한 연습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훈련을 강화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행 특수임무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948년부터 2002년 출신자에게만 정회원 자격이 부여되고 있어 법률 개정을 통한 회원 확대가 과제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