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해 이웃사촌마을 ‘지역 살아보기’
청년 정착 및 생활인구 확대 도모

 ‘내가 바라던 바다’ 프로그램 포스터.ⓒ영덕군
 ‘내가 바라던 바다’ 프로그램 포스터.ⓒ영덕군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도와 영덕군이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생활인구를 확대하기 위한 체류형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7일 영덕군 등에 따르면 ‘영해 이웃사촌마을 지역 살아보기’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7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되며, 만 39세 이하 관외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 프로젝트는 장·단기 체류형 프로그램과 생활인구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청년들에게 지역 정착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기 및 단기 체류형 프로그램은 세 가지 세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영해에서 창업 꿈틀’은 8월 11일부터 3주간 로컬 창업 희망 청년 10명을 대상으로 지역 체험과 창업 교육을 제공한다. ‘내가 바라던 바다’ 프로그램은 7월 중 두 차례에 걸쳐 각 10명씩을 모집해 어촌 체험과 스킨스쿠버 자격증 취득 과정을 운영한다. ‘농촌 살아봤수다’는 10월에 두 차례 진행되며, 회당 10명의 청년들에게 농작업 체험 및 주민 교류 기회를 제공한다.

생활인구 활성화 프로그램으로는 ‘영해 멤버십 인센티브 여행’이 6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된다. 매월 25팀 이상, 총 125팀 이상의 소규모 관광객(2~5인)이 숙박, 식음, 체험이 포함된 관광을 즐기면 일정 조건 달성 시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받는다. 또한 ‘트레킹 미션 챌린지’는 7월부터 11월까지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영해의 특색 있는 코스에 미션을 연계해 지역 방문의 재미와 보상을 동시에 제공한다.

경북도와 영덕군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지역과 관계를 맺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역 문화예술 기반 강화를 위해 서울, 부산 등 외지 청년 예술가 10명이 7일부터 영해에 거주하며 5개월간 활동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비트박서, 웹소설 작가, 퍼포먼스 아티스트, 만화가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영해를 모티브로 창작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청년들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지역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문태경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과장은 “이번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청년과 지역이 관계를 맺는 출발점”이라며 “청년이 스쳐가는 방문자가 아니라 이 지역에 머물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이웃사촌마을 확산 사업은 영덕을 다시 젊고 활력 넘치는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게 만드는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과 우리 군의 수많은 관광자원을 연계해 지역소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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