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 카솔라, 불혹의 커리어 말년에 친정팀 레알 오비에도와 승격 드라마

오비에도, 미란데스에 1, 2차전 합계 3-2로 라리가 승격. ⓒ레알 오비에도 소셜 미디어
오비에도, 미란데스에 1, 2차전 합계 3-2로 라리가 승격. ⓒ레알 오비에도 소셜 미디어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비야레알과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산티 카솔라(40)가 친정팀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올려놨다.

레알 오비에도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오비에도의 에스타디오 카를로스 타르티에레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라리가2 승격 플레이오프(PO) 결승전 CD 미란데스와의 2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1, 2차전 합계 3-2로 라리가에 승격됐다.

이날 경기에서 오비에도는 전반 16분 호아킨 파니첼리에 선제골을 허용하지만, 39분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선 카솔라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7분 일리야스 차리아의 골로 역전했고, 29분 미란데스의 수비수 세르히오 포스티고가 퇴장된 뒤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하지만 오비에도는 수적 우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던 오비에도는 미란데스와 1, 2차전 합계 2-2로 승부는 연장까지 이어졌다. 연장 전반 13분 오비에도의 프란시스코 포르티요가 오른발 터닝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1점차 리드를 잘 지킨 오비에도는 미란데스에 1, 2차전 합계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비에도는 지난 2000-2001시즌 라리가에서 18위로 강등된 지 24년 만에 다시 라리가로 돌아간다. 팀이 4부 리그까지 내려갔던 오비에도의 극적인 승격 드라마다.

카솔라의 이력도 눈에 띈다. 오비에도에서 유스로 뛰었던 카솔라는 아스널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10월 아킬레스건에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고 11차례 수술을 받았다. 당시 걷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는 담당의 소견이 있었다.

선수 생활에 치명적인 위기가 있었지만 카솔라는 지난 2018년 4월 가벼운 훈련 소식을 알린 뒤 다시 선수로 돌아와 프로로 데뷔했던 비야레알에서 성공적으로 뛰었고, 알 사드를 거쳐 2023년 친정팀 오비에도로 복귀했다.

한편 카솔라는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며 은퇴 기로에 놓였지만, 커리어 말년에 친정팀 오비에도를 1부 리그로 승격시키는 동화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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