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색 주차장, ‘여성 우선’서 ‘가족 우선’으로 전환할 것”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9일 “다자녀 가족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해주는 것보다 생활 속에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아이 셋 이상을 둔 다자녀 가구 차량에 대해 ‘핑크 번호판’을 부착해 각종 혜택을 주는 방안을 공약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 설명자료를 통해 “3자녀 이상 가구가 소유한 차량 1대에 대해 핑크 번호판을 부착하는 제도를 실시하겠다”면서 기존 여성 전용 주차구역으로 운영되던 ‘핑크 주차장’을 다자녀 가구 전용 주차구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공공기관 및 대형건물 주차장에 설치된 기존 여성전용 주차 공간을 다자녀 전용 주차구역으로 전환할 것이다. 기존 여성 전용 주차장으로 운영한 핑크색 주차장이 여성을 운전 및 주차에 열등한 존재로 부각한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사실상 사문화한 제도를 기존 ‘여성 우선’에서 ‘가족 우선’으로 전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핑크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은 ▲다자녀 전용 주차장 이용 ▲고속도로 전용차선 통행 및 통행료 면제 또는 경감 ▲백화점 및 마트 등 다중시설 이용시 발렛파킹 서비스 ▲주차요금 70% 이상 감면 지원 등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이 후보 측의 구상이다.
이 후보는 “핑크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의 차주가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사회적 존경을 받는 풍토를 만들면 저출산 해결에도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저출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였다.
이 후보가 ‘색깔 번호판’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이 후보는 국민의힘 당대표 재임 시절 법인용 차량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할 것을 제안했다. 그 결과 지난해 1월부터 8000만 원 이상 법인 소유 승용차에 연두색 번호판 부착이 의무화되는 정책이 실현됐다. 개혁신당 측은 해당 제도에 대해 “슈퍼카를 법인 명의로 구입해 사적으로 사용하는 법인 탈세를 예방하고 세수 확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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