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낙오없는 수학 공교육 시스템 확립하겠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3월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3월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8일 “누구도 낙오되지 않고 누구나 성취할 수 있는 수학 공교육 시스템 확립하겠다”면서 ‘수학교육국가책임제’ 시행 공약을 발표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 설명자료를 통해 “수학은 이공 계통의 기초가 되는 것은 물론 논리적 사고력과 집중력을 기르는 데에도 중요한 과목”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수학은 계통성이 강한 학문으로 이전 단계 과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으면 다음 단계로 탑을 쌓기 어려운 교과목”이라고 했다.

교육부가 집계한 기초학력 미달자 교과별 비율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 가운데 수학 과목 학력 미달자는 2015년에 비해 2023년에 3배가량 늘어 ‘국어’·‘영어’에 비해 격차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는 “상위 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교과목 자체를 포기하는 일명 ‘수포자’(수학 과목을 포기한 자)의 수가 다른 주요 과목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한다”면서 “수학교육국가책임제 공약은 수포자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학습자의 부담을 완화한다는 명목으로 수학을 하향 평준화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며 “더군다나 학원비를 감당할 수 있는 가정의 자녀는 사교육으로 수학을 보충할 수 있지만, 저소득층 자녀는 그러지 못해 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학생 개개인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 통한 수학포기자 양산을 방지하고, 수학교육 기초학력 상승을 통한 미래 인력 양성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수학이 무너지면 국가가 무너진다는 각오로 공교육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가 제시한 ‘수학교육국가책임제’ 정책에는 세부적으로,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 대상 매년 전국 단위 수학성취도 평가 시행 ▲평가 결과 반영한 분반 수업 추진 ▲학생 5명당 교사 1명 비율의 수업 진행을 위한 수학 전문 보조교사 배치 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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