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무이자 긴급자금 등 금융지원
이동점포·세탁차량 운영으로 생활편의 제공

경북농협이 산불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생필품을 이철우 경북도지에게 전달하고 있다.ⓒ경북농협
경북농협이 산불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생필품을 이철우 경북도지에게 전달하고 있다.ⓒ경북농협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일대를 강타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경북농협이 총력 지원에 나섰다. 농협은 피해 농가에 긴급 생활안정자금과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하며 농업인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돕고 있다.

1일 경북농협에 따르면 산불 발생 직후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경북농협은 담요, 세면도구, 구호키트 등 2억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을 선제적으로 지원했다. 농가주부모임, 고향주부모임 등 여성농업인 단체와 함께 주요 대피소에 쌀간편식을 제공하고 세탁차량을 운용하는 등 생활 편의 지원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금융 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경북농협은 피해 조합원에게 세대당 최대 3000만원의 무이자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농축협 자동화기기 등의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기업에 최대 5억원, 가계에 최대 1억원의 신규 여신을 지원하고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대출의 납부 유예와 카드대금 청구 유예 조치도 시행된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고, 손해보험 조사를 신속히 진행해 보험금을 조기에 지급할 계획이다. 농신보(농업신용보증기금)는 농어업재해대책자금 신용보증을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한다.

경북농협은 임하지점 맞은편 임하면복지회관 인근에 이동금융점포를 긴급 배치해 오는 24일까지 운영한다. ATM 2대를 평일은 물론 주말과 휴일에도 상시 운영해 금융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최진수 경북농협 본부장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발생한 대형산불로 농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경북도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농업인의 영농활동 재개와 지역사회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경북농협은 앞으로 피해지역 일손돕기와 각종 봉사·정비활동 지원에 범농협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역별 여건과 현실에 맞는 복구작업 수요를 파악해 인접 시군 임직원 봉사활동 등 맞춤형 지원을 전개하고, 농기계 긴급수리와 영농자재 할인공급, 피해지역 생필품 할인공급 등을 통해 농업인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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