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4.8 부안지진, 전북 역대 1위…국내 16번째 규모

기상청 계기 관측(1978년) 이후 지진 규모 순위 / ⓒ기상청
기상청 계기 관측(1978년) 이후 지진 규모 순위 / ⓒ기상청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기상청이 20일 발간한 '2024 지진연보'에 따르면 2024년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은 총 87회로, 과거 연평균(72.2회)보다는 많았지만, 2023년(106회)과 비교할 시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4년에 발생한 규모 3.0 이상 지진과 체감지진은 각각 7회와 11회로, 지난 5년간 지진은 2023년 소폭 증가했다가 2024년에는 평년보다 낮은 빈도를 보였다.

내륙 발생 지진은 19회로 ▲경북(7회) ▲전북(5회) ▲경남(3회) ▲경기(1회) ▲충남(1회) ▲대전(1회) ▲전남(1회) 순이며, 그 외 서울-인천 ▲강원 등에서는 관측되지 않았다. 

경주(2016)와 포항(2017)지진으로 발생 빈도가 높았던 경북지역이 가장 많았지만, 2021년 이후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전북지역은 부안지진의 영향으로 이례적으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2024년 최대 규모 지진은 6월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으로 계기 관측(1978년) 이래 전북 지역에서 역대 1위이며, 국내 지진(총 2,294회) 중 16번째로 큰 지진이었다. 

여진은 9월 26일까지 107일간 총 33회(최대 규모 3.1) 이어졌으며, 그중 17회(52%)는 본진 발생 당일인 6월 12일에 관측됐다. 지진동은 전북(진도Ⅴ)과 전남(진도Ⅳ)뿐 아니라 ▲대전 ▲세종 ▲인천 ▲충남 ▲충북(진도Ⅲ)까지 전달됐다.

같은날 장동언 기상청장은 "한국에서도 부안지진과 같은 규모의 지진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기상청은 앞으로도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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