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넷마블·넥슨 '상반기', 카카오·엔씨 '하반기' 출격 예고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위메이드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위메이드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올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앞다퉈 출시한다. 시장에서는 MMORPG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게임사들은 각자 이유 있는 자신감을 내비친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오는 20일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국내 출시한다.

모바일과 PC로 즐길 수 있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 속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캐릭터의 복장, 건축, 풍경 등 모든 아트 요소를 극사실적으로 연출했다.

위메이드는 게임 완성도, 경제적 가치, 본질적 재미 등 MMORPG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가치를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개발했다고 설명한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전투 시스템은 속도보다는 타격감과 그 과정에 중점을 두고 구현했다. 캐릭터의 다채로운 반응을 보여주기 위해 공격자의 움직이는 액션과 피격자의 리액션을 조합했다. 여기에 후판정 시스템을 도입해 수동 전투의 묘미를 극대화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경제 시스템이 특징이다. 게임 내 아이템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장비 생산과 거래에 필요한 주화의 전체 수량을 제한했다. 최상위 등급 아이템은 NFI(대체불가능아이템)로 제작하고, 데이터베이스 ‘원장’에 기록해 거래 내역과 생성 날짜 등 정보는 모든 이용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

위메이드는 이달 초부터 레전드 오브 이미르 유튜브 채널에 ▲월드 ▲버서커, 스칼드, 볼바, 워로드 등 4종의 ‘클래스’ ▲발할라, 원정, 아티팩트, 스토리덱, 검은 발키리, 사가 등 ‘콘텐츠’ 소개 영상을 업로드하며 유저들의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넷마블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넷마블

넷마블은 내달 20일 ‘RF 온라인 넥스트’를 정식 출시한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지난 2004년부터 20여 년간 서비스하며 글로벌 54개국 2000만명의 이용자에게 널리 사랑받은 ‘RF 온라인’ IP를 활용한 MMORPG 신작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3개 국가 간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바이오 슈트·비행 액션·메카닉 장비 ‘신기’ 등을 통해 다채로운 전투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지난 12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주요 콘텐츠와 개발 방향성을 공개했다. ‘신기(대형 전투 기기)’, ‘바이오슈트’, ‘대규모 전쟁 콘텐츠’ 등 크게 3가지가 핵심 콘텐츠로 소개됐다.

‘RF 온라인 넥스트’에선 압도적인 전투 성능으로 RF 온라인 넥스트만의 특별한 콘텐츠인 ‘신기(MAU/런처)’를 플레이 초반에 누구나 과금 없이 획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신기’의 성장도 플레이만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 모두 대규모 전투를 즐기며 빠르게 성장 가능하다.

대인전, 원거리 전투 등 전투 상황에 따라 이용자가 총 6종의 바이오슈트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도 있다.

핵심 성장 자원을 독점하기 위해 최대 450인이 참여하는 ‘광산 전쟁’을 비롯해 4개 길드가 우주 정거장 ‘낙원’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낙원 쟁탈전’, 행성 소유권을 두고 경쟁하는 월드 단위의 전쟁 ‘행성 점령전’ 등 다양한 형태의 대규모 경쟁 콘텐츠도 제공해 MMORPG 본연의 재미를 제공한다는 것이 넷마블의 계획이다.

김동건 데브캣 대표가 지난 6일 마비노기 모바일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게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 유튜브 캡쳐
김동건 데브캣 대표가 지난 6일 마비노기 모바일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게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 유튜브 캡쳐

넥슨은 내달 27일 ‘마비노기 모바일’을 정식 출시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의 대표 IP인 ‘마비노기’ 특유의 낭만과 감성을 계승하고 재해석해 새로운 모험의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에서는 김동건 데브캣 대표가 ‘마비노기 모바일’의 게임성과 향후 운영 계획을 공개하며 ‘마비노기 모바일’의 본격적인 출시 소식을 알렸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마비노기’의 메인스트림 시나리오 중 하나인 ‘여신강림’을 기반으로 한 세계관과, ‘마비노기 영웅전’의 지역과 인물을 선보여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스토리를 펼칠 예정이다. 여유와 낭만이 가득한 세상에서 채집, 낚시, 캠프파이어, 합주 등 다양한 생활 및 소셜 콘텐츠와 캐릭터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각종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즐길 수 있다.

원작이 추구하는 자유로운 성장의 재미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해석해 다채로운 육성의 재미를 제공한다. ‘전사’, ‘궁수’, ‘마법사’, ‘힐러’, ‘음유시인’ 등 5개의 견습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전직에서 견습 클래스와 관계없이 15개의 전직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전직 이후에도 다른 클래스 무기를 장착해 자유롭게 클래스를 전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다른 이용자와 함께 보스를 처치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던전과 오픈 필드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사냥터 콘텐츠로 구성된 전투 시스템을 선보인다.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모바일 및 PC 크로스 플랫폼과 가로세로 화면 전환 기능을 지원한다.

카카오게임즈 '크로노 오디세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크로노 오디세이' ⓒ카카오게임즈

하반기에도 MMORPG 신작들이 대기 중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주요 기대작 중 하나인 ‘크로노 오디세이’는 PC와 콘솔 플랫폼을 지향하는 AAA급 작품으로 주목받는다. 개발사 크로노스튜디오가 제작 중인 이 타이틀은 ‘시간 조작’을 전투에 활용하고 지형의 고저차를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등 독창적인 전투 시스템을 구현하며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를 꾀한다.

특히 콘솔 플랫폼에 맞춘 정교한 조작감과 언리얼 엔진5로 구현된 고품질 그래픽이 더해져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글로벌 유저를 대상으로 진행한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 후 하반기에 PC와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으로 시장에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과 PC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AAA급 신작 ‘프로젝트 Q’도 올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다. 북유럽 신화의 대서사시 ‘에다’를 배경으로, 쿼터뷰 방식의 풀 3D 심리스 오픈월드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지난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개발 노하우가 집약된 이 타이틀의 글로벌 판권을 취득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 ‘아이온 2’를 출격시킨다. 언리얼 엔진5을 활용한 ‘아이온 2’는 엔씨의 올해 신작 라인업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품으로, 방대한 양의 PVE(사용자 대 게임환경)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지난 1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아이온 2는 올 하반기 한국과 대만에 먼저 출시할 예정”이라며 “2분기부터 오랜 기간을 두고 특색과 세부 사항 등을 유저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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