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경남 취재본부 / 신용소 기자] 경남도는 6일 중국산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Deepseek)’의 접속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정부 부처와 금융기관들이 딥시크의 보안 우려를 이유로 잇따라 차단 조치를 시행하는 데 따른 조치다.

도는 이날 오후 3시 이후부터 도청 및 도내 시·군청의 모든 업무용 PC에서 딥시크 접속을 원천 차단한다고 발표했다.

차단 방식은 침입차단시스템(Firewall)과 암호화 트래픽 가시화 장비를 활용해 딥시크의 웹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 접속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챗지피티(ChatGPT) 등 다른 생성형 AI 서비스는 차단 대상에서 제외되며, 도 차원에서 보안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딥시크는 중국에서 개발된 생성형 AI로, 챗지피티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데이터 수집 방식과 보안 체계가 취약하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부와 금융권을 중심으로 빠른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일 각 중앙부처와 광역자치단체에 생성형 AI 사용 시 보안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외교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통일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 주요 정부 부처가 딥시크 접속 차단 조치를 취했거나 시행을 검토 중이다.

금융권 역시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이 지난달 31일부터 딥시크 접속을 차단한 데 이어,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도 사내 외부망 및 고객용 PC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도 관계자는 “정부와 금융권을 중심으로 딥시크 차단 조치가 확산되는 상황을 고려해, 민감한 행정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접속 차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는 향후 정부 지침과 국내·외 보안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추가적인 보안 강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