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파크골프장 유료화 추진에 경주파크골프협회 반발
파크골프협회 측 "유료화 무조건 반대 아냐, 할인 혜택 주어져야"
경주시 측 "협회와 상생하는 길 의논해 방법 모색해 볼 것"

경주시파크골프협회 회원 100 여명이 경주시청 정문 앞에서 파크골프 유료화 반대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인철 기자
경주시파크골프협회 회원 100 여명이 경주시청 정문 앞에서 파크골프 유료화 반대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인철 기자

[울산ㆍ경주 취재본부 / 김대섭 기자] 대표적인 실버 복지 스포츠로 꼽히는 파크골프가 성행하면서 전국 지자체들도 앞 다퉈 파크골프장 건설 추진에 나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가 기존 파크골프장 이용 유료화에 나서자 경주시파크골프협회 회원들이 반발하며 항의 시위를 펼쳤다.

많은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지시설 확대를 위해 파크골프장 건설 추진을 적극 검토중인 경주시는 최근 서천 둔치 및 건천운동장 등 기존 파크골프장 외에도 공터 공간의 타당성 조사까지 진행하며 파크골프장 확충 정책에 애를 쓰고 나선 모습이었는데, 경주시가 현재 파크골프장 이용에 대한 별다른 통제가 없다보니 관리 소홀로 인해 사소한 분쟁이 자주 발생되는 등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인근 타 지역(울산, 포항, 대구, 언양)사람들이 너무 많이 이용해 정작 경주시민들은 오히려 파크골프를 이용하기 어렵다는 민원이 제기되었는데 경주시는 지난달  시의회에 제출한 파크골프 조례안이 파크골프협회와 동호인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결되었는데 관련단체와 동호인들과의 협의없이 또 일방적으로 조례안을 추진하고 있어 파크골프동호인들이 시정에 불신을 갖게되었다는 것이 경주시파크골프협회의 주장이다.

이러한 이유로  28일 오전 8시 경주시파크골프협회(회장 김동락) 회원 100여 명이 경주시청 정문 앞에서 ‘파크골프 유료화 추진 반대’라는 현수막을 걸고 반대 항의 시위를 열고 나섰다.

경주시파크골프회원들의 주장에 따르면 "파크골프장 유료화를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 경주시파크골프협회 회원들은 대한민국의 파크골프의 발전과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로 전국적인 대회와 경주시 회원들을 위한 대회 등을 지원금 없이 순수 회원들의 협회비와 기부금 등으로 개최하여 회원들의 운동을 지원하는 단체로서 일반 단체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합당한 유료화에 따른 합당한 회원 할인 혜택을 적용 받는 것이 마땅하다"며 "할인율은 50%가 적당하며 이러한 회원 할인 적용은 타 지역에서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이와 함께 유료화 조건부로 현재 경주시파크골프장의 문제점이라 할 수 있는 기반시설 보완, 휴게시설 부족, 화장실 부족, 위험한 코스 보완, 위험한 진출입 교통체계 개선 등의 개선안도 요구했다.

특히 김동락 경주시파크골프협회 회장은 경주시의 파크골프장 유료화 계획에 대해 "경주시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보다는 경주시의 파크골프장 이용 유료화에 찬성하는 의견과 반대의견 등을 함께 듣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는 공청회를 열어 파크골프협회와 동호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유료화를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경주시파크골프협회는 이날 주낙영 경주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었으나 주 시장의 다른 일정 관계로 대신해 송호준 부시장과 면담이 이루어졌고, 이 자리에서 경주시파크골프협회와 경주시는 앞으로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이날 시위는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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