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해수욕장 중 4곳에서 건축, 파크골프장 조성 공사 진행
영덕군, 1년 미만 단기사업 해수욕장 성수기와 겹쳐 발주
군청 “협의와 양해 구했다” VS 주민들 “한해 장사 망쳤다”
[대구경북본부 / 엄지원 기자] 경북 영덕군이 어촌 주민들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을 해수욕장 개장 시기와 겹쳐 지역 주민들의 한해 장사를 망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취재를 종합하면 영덕군은 지난 12일 관내 7개(고래불, 대진, 장사, 오보, 경정, 하저, 남호) 해수욕장을 일제히 개장해 다음 달 18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영덕군이 개장한 7개 해수욕장 중 고래불, 대진, 장사, 오보해수욕장에서 건축, 파크골프장 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1년 중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이 시기에 하필이면 공사가 집중돼 있다”며 “이 공사들은 전부 공사 기간이 1년 미만의 단기 사업들이기 때문에 해수욕장 성수기를 피해 공사를 발주했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해수욕장 주변 상인들은 “손님 맞을 준비를 마치고 기대하고 있는데 공사장으로 변해 버린 해수욕장에는 찾아오는 손님들이 줄었다”며 “특히 위험한 공사 현장 때문에 어린이 동반 피서객들이 거의 없어 수입이 지난해 절반에도 못 미친다”라고 하소연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민원 등 행정 절차상 준공이 늦어진 부분이 있지만 해수욕장운영위원회 및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와 양해를 구했다”며 “해수욕장 이용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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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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