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대소산 봉수대에 이어 두 번째 기념물 지정
내지봉수와 연변봉수의 특성을 복합적으로 갖춰

영덕 광산봉수(盈德 廣山烽燧)ⓒ영덕군
영덕 광산봉수(盈德 廣山烽燧)ⓒ영덕군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영덕군 영해면 소재 ‘영덕 광산봉수(盈德 廣山烽燧)’가 경상북도 기념물 제185호로 지정·고시됐다.

15일 영덕군에 따르면 경북도가 1982년 유일하게 기념물로 지정한 ‘영덕 대소산 봉수대’에 이어 두 번째 기념물인 광산봉수도 영덕군에서 나왔다.

영덕 광산봉수는 영덕군과 영양군의 경계(영해면 대리)에 위치하고 있다. 변경(邊境)의 제일선에 설치한 연변봉수와 내지(내륙)봉수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봉수로 해안으로 18km 정도 떨어져 있다.

위치상으론 내륙에 있는 내지봉수로 볼 수 있으나 해발 700m가 넘는 고지대에 있어 해안을 조망할 수 있고 방호벽 내에 국경이나 해변에 설치된 연변봉수에서 볼 수 있는 연대가 조성돼 있다.

영덕 광산봉수는 내지봉수와 연변봉수의 특성을 복합적으로 엿볼 수 있어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은 사례로 꼽힌다.

경북지역을 지나는 조선시대 봉수 90여 개소 가운데 그 원형이 잘 남아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금도 봉수대의 연대는 마을주민들이 산신제를 지내기 위한 재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민속적 가치도 높게 평가된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지역의 대표적인 관방(방어시설)유적이 경북도 기념물로 지정돼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며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존과 관리를 철저히 하고 지역 문화유산을 추가 발굴해 영덕군의 전통문화를 드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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