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부실 운영 논란에 휩싸였던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오늘(11일) 폐영식을 갖는 가운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그렇게 강조하는 책임 소재는 잼버리가 막을 내리는 대로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잼버리 대회에서 사고 친 당사자를 제쳐두고 외려 사고를 수습하려 애쓰는 중앙정부에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오로지 윤석열 정부 흔들기에 매진했다”고 씁쓸함을 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점검에서 일어난 일들은 국격 훼손의 우려가 있는 데다 우리 국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가 됐기에 어떻게든 상황부터 잘 수습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었다”면서 “그런데 잼버리 기간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수많은 호소에도 민주당은 지난 일주일 동안 ‘정부가 열흘만 정신 차렸어도 됐을 것이다, 사고는 중앙정부가 치고 수습은 지자체가 한다’고 말하며 모든 책임을 대통령과 정부로 몰아가는 데만 열중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해야 한다”며 “잼버리 사태를 계기로 부산 엑스포 개최가 물 건너갔다는 말은 윤석열 정부를 흔들기 위해 나라가 잘 안 되길 바라는 속내를 투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근본적으로 국제 행사를 유치한 지자체가 행사 준비를 뒷전으로 하고 이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추진과 예산 확보의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일이 앞으로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지방자치를 강조하다가 일이 잘못되면 중앙정부로 책임을 전가하는 정치권의 태도도 고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이번 잼버리 사태가 앞으로 지자체가 유치한 국제 행사의 반면교사가 돼 지방자치가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공식 일정이 오늘이면 끝을 맺는데, 마지막까지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긴급한 협조 요청에도 인력과 시설 지원에 응해주신 각 민간기업, 공기업, 공공기관, 임직원 여러분들, 그리고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도 불구하고 오늘 K팝 콘서트에 출연해 준 아티스트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