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이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면서 "민주당은 김한규 원내대변인을 해임하고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부산엑스포 저주 발언은 부산 엑스포 유치실패를 바라는 민주당의 본심을 드러낸 것이냐'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면서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당이냐? 아니면 사우디 아라비아나 이탈리아 정당이냐?"고 따졌다.

김 대표는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이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면서 "제 귀를 의심했다. 그 주장에 담긴 악의적 저주가 섬뜩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엑스포가 무산되는 것이 민주당의  당리당략에만 부합하기 때문에 유치에 실패하는 것이 좋다는 민주당의 속셈이 들통난 것으로 보인다"며 "국익은 내팽개치고 당리당략에만 골몰하는 무책임한 망언에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김기현 대표는 "부산 시민과 국민의 여망을 이렇게 짓밟아도 되는 거냐"며 "자신은 부산 지역 출신이 아니니, 부산이야 어찌되든 상관없고 이재명 대표에게 충성심을 보여 차기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심산이라면, 초선 의원으로 출발하면서부터 이미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에게 답변을 요구한다"며 "김한규 원내대변인의 공개발언이 민주당의 공식 입장이냐"고 물었다.

그는 "만약 공식 입장이 아니라면 공개사과하고, 김한규 원내대변인을 해임하고 징계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그러지 않고 유야무야 뭉개며 김한규 원내대변인을 감싸고 돈다면, '부산엑스포 유치에 실패하는 것이 민주당에게는 더 좋다'는 속셈을 가지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대변인은 지난 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잼버리 사태로 인해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1일 성명을 통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 중요한 시기에 있을 수 없는 발언이며, 민주당은 해당 인사에 대한 징계와 함께 즉각 사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