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쟁억제 사명 수행, 타격 수단 더 많이 확대 보유해야”
김정은 “현대화된 군의 작전 수요에 맞게 각종 무기 생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북한의 주요 군수공장을 현지 지도하면서 무기를 시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북한의 주요 군수공장을 현지 지도하면서 무기를 시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한국과 미국이 이달 말 한미연합연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무기들의 대량생산 방침을 세우고 전쟁 실전 연습 강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전쟁억제 사명 수행의 위력한 타격 수단들을 더 많이 확대 보유하는 것과 함께 부대들에 기동적으로 실전배비(배치)하는 사업을 계속 심화시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적의 군사력 사용을 사전에 제압하며 전쟁 발생시 적의 각이한 형태의 공격행동을 일제히 소멸하기 위한 당중앙의 군사 전략적 기도 실현에서 기본은 강한 군대가 준비되는 것”이라면서 손가락으로 한국을 가리키며 북한 군대의 공격적인 전쟁연습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군수공장들의 임무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군수공업부문의 모든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현대화되어 가는 군의 작전수요에 맞게 각종 무장 장비들의 ‘대량생산 투쟁’을 본격적으로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북한군은 회의를 통해 “조선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정세 악화의 주범들의 군사적 준동을 분석하고 철저히 견제하기 위한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들을 결정했다”며 “유사시 군사전략 전술적 및 군사력의 확고한 우세로써 적을 압도적으로 제압, 소멸하기 위한 강화된 전선작전 집단 편성안과 작전 임무들을 심의했다”고 알렸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같은 결정은 오늘 21~24일 진행되는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의 대응 차원일 것이라고 관측했는데, 앞서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사실상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규정한 바 있기도 하다.

다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북한이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만남을 가지면서 군수공장 시찰까지 이뤄진 뒤 내려진 결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출용 무기 생산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의도가 숨겨져 있을 수 있다는 해석도 흘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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