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핵개발, 인정 받으려는 헛된 시도 그만두라"
로페즈 "1942년 이래 VOA는 북한의 실상을 알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김건 한반도평화 교섭본부장(대북수석대표)이 "주민들의 생활고를 외면한 채 막대한 재원을 열병식에 탕진한 북한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이날 방한중인 욜란다 로페즈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 VOA) 총국장 대행과 면담을 갖고, 북한 정세 및 북한 관련 VOA 활동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이 '전승절' 행사를 통해 주민들의 생활고를 외면한 채 막대한 재원을 열병식에 탕진하고 있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김 본부장은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가 모두 찬성한 안보리 결의에 따라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달성할 의무가 있으며, 북한이 불법적인 핵 개발을 인정받으려는 헛된 시도를 그만두고 비핵화의 길로 하루속히 복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중·러를 포함한 모든 국제사회 구성원들이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로페즈 총국장 대행은 "1942년 설립 이래 VOA는 한반도 문제를 꾸준히 조명하면서, 북한의 경제·식량난, 인권 상황 등 내부 정세를 생생하게 보도함으로써 국제사회에 북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한국어 방송을 따로 둬 외부 정보로부터 고립돼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대내외 상황이 전달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VOA의 노력이 국제사회가 북한의 실상을 이해하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외부 세계에 대한 이해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와 관련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