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과 ‘무궁화가 피는 학교 함께 만들기’ 협업
숲해설가협회, 계림초 등 11개교 추가 제공

5일 계림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에서 무궁화 묘목을 심고 물을 주고 있다. 사진/김영삼 기자
5일 계림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에서 무궁화 묘목을 심고 물을 주고 있다. 사진/김영삼 기자

[대구경북본부/김영삼 기자]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산림청·경북숲해설가협회와 협업해 ‘무궁화가 피는 학교 함께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5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무궁화가 피는 학교 함께 만들기’ 사업은 산림청이 전국의 학교에 무궁화 묘목을 무상 제공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산림청 지원과 별도로 경북지역 추가 희망학교에는 ㈔경북숲해설가협회에서 묘목을 무상 제공하고 숲해설가들이 현장 숲해설을 병행한다.

추가 희망학교는 계당·청리·경산·압량·계림·천포 초등학교, 영해·포항·동해·가은·중모 중학교, 영덕고등학교 등 11개교이다.

이날 제 77회 식목일을 맞이해 화랑의 후예들인 경주 계림초등학교 학생들이 나라꽃 무궁화를 심으며 생명존중과 탄소중립을 실천했다.

지역에서 전해오는 구전에 따르면 식목일은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룩한 날(문무왕 17년 2월25일/양력4월5일)을 기념하며 나무를 심은 것에서 유래됐다. 화랑의 후예인 계림초 학생들에게는 더욱 의미가 있는 날이다.

이날 6학년 1반 학생 21명은 신진섭 담임선생님과 함께 나라사랑 마음을 담아 정든 학교에 무궁화 심기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4개조로 나눠 숲해설가들의 지도로 △무궁화 묘목 뿌리 정리하기 △구덩이 파기 △묘목심기 △물주기 △사후관리에 대한 설명을 통해 생명에 대한 존중, 배려 등을 배웠다.

약 2시간 동안 진행 된 나무심기를 마무리 하면서 느낌 나누기 시간에 참여한 학생은 “돌이 섞여 있는 땅을 삽과 호미로 파는데 무척 힘이 들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하니 힘이 났고,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나라꽃 무궁화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내 나무라 생각하고 졸업할 때까지 잘 가꾸겠다”고 약속했다.

5일 계림초등학교 학생들이 무궁화묘목을 심고 소감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영삼 기자
5일 계림초등학교 학생들이 무궁화묘목을 심고 소감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영삼 기자

앞으로 6학년 1반 학생들은 무궁화 묘목이 잎을 내고, 꽃을 피우고, 씨를 맺는 시기까지 나무를 관찰하며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진희 교장은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로 인해 지쳐있을 학생들에게 야외에서 진행된 나무심기를 통해서 생명의 활기를 느끼고, 정서함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궁화 꽃이 피는 날이 아이들과 함께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무형 경북교육청 시설과장은 “따뜻한 경북교육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나라꽃 무궁화를 가꾸면서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송희 남부산림청장은 "최근 울진·삼척 대형산불로 인해 많은 산림이 소실되어 나무심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됐다"며 "식목일을 맞아 국민 모두가 내 주변부터 나무를 심으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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