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H, 세종시 2-1 국민임대주택 부실정황 논란 등 ‘문제투성이’
[단독] LH, 세종시 2-1 국민임대주택 부실정황 논란 등 ‘문제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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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시설전무…철가루 중금속, "그냥 버려"
근로자, 시멘가루 등 보건환경 최악
물속에 널부러진 전선…‘안전불감증’ 여전
세종시 2-1 국민임대주택 신축과정에서 부실정황 등 문제투성이로 지적되고 있다. 이 주택은 lh가 발주, (주)서한이 시공하고 있다 사진 / 이현승 기자
세종시 2-1 국민임대주택 신축과정에서 부실정황 등 문제투성이로 지적되고 있다. 이 주택은 lh가 발주, (주)서한이 시공하고 있다. 사진 / 이현승 기자

[세종‧충남/이현승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본부장 임동희)가 짓고 있는 국민주택 임대아파트가 부실정황 논란 등 ‘문제투성이’로 지적되고 있다,

저소득층과 주거취약계층 등 사회약자들을 위한 임대주택이라는 점에서 좀 더 철저한 시공 및 감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문제의 국민임대주택은 세종시 신도시(행복도시) 2-1생활권 M6블록 가온마을 7단지 1538세대의 신축아파트다. 올해 11월 입주예정인 이 임대아파트는 LH세종본부가 감독하고 ㈜서한이 시공을 맡고 있다.

근로자들은 시공과정에서 발생하는 시멘가루와 비산먼지 등 인체, 특히 호흡기와 폐 질환에 치명적인 환경에서 작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년 여 공사 기간인데도 지하실의 경우 환기시설이 전무한 상태에서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이 공사현장 지하실, 시멘트가루와 먼지 등은 지하실 전체를 뿌옇게 뒤덮고, 차량이나 바람이 일면 눈뜨기조차 힘든 공간이다. 작업 인부는 “지하실에 햇빛이 비춰질 때 엄청 많은 미세먼지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작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지 기자에게 털어놨다.

철 흄관을 절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철가루가 절단기 아래 수북이 쌓여있다. 강철 흄관을 절단하는 과정에서 발샹한 철가루,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이 아무렇게나 처리되고 있다. 사진 / 이현승 기자
철 흄관을 절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철가루가 절단기 아래 수북이 쌓여있다.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이 아무렇게나 처리되고 있다. 사진 / 이현승 기자

또 다른 인부는 “목안의 먼지를 쓸어내리기 위해 주1회 정도는 돼지고기를 꼭 먹는다”고 말했다. 어느 한 공간, 철 흄관을 절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철가루가 절단기 아래 수북이 쌓여있다.

작업자는 본지 기자에게  “이 철가루는 쓸어 담아 쓰레기통에 버린다.”고 말했다.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이 아무렇게나 처리되고 있다는 증거다. 근로자들의 근로환경이 최악의 조건인데도 불구하고 개선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시공사 관계자는 이 같은 환경과 관련해 본지 기자에게 “주택공사의  일을 해봤지만 환기시설과 관련한 질문을 처음 들어 본다. 철가루의 경우 소량이어서 별다른 처리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H감독소장은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소량으로 알고 있어, 별다른 처리과정의 매뉴얼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낸 채 방치된 곳도 있다. ‘안전 불감증’이 여실히 드러난 이곳. 지하곳곳에 배치된 ‘분전함(分電函)’이다. 이 분전함에 연결된 수많은 전선가닥이 흥건하게 물이 고인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건물바닥에 물이 흥건하게 적셔있는데도 전선거치대조차 없는 상태에서 버젓이 노출된 물젖은 전선들.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 사진 / 이현승 기자
건물바닥에 물이 흥건하게 적셔있는데도 전선거치대조차 없는 상태에서 노출된 물젖은 전선들.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 사진 / 이현승 기자

건물바닥에 물이 흥건하게 적셔 있는데도 전선거치대조차 없는 상태에서 버젓이 노출된 물젖은 전선들. 이뿐만 아니다. 천정은 누수로 보이는 흔적이 역력하다. 물이 흐른 천정 쪽 으로도 몇 가닥의 전선이 놓여있다. 전기안전사고 위험이 이처럼 심각한데도 ‘주의’ 표시조차 없다.

이 같은 현상과 관련해 LH감독은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직접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어라 말할 수는 없다. 타 현장보다 관리가 잘 돼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LH의 이 같은 해명과는 달리 근로자들의 열악한 위생환경과 안전 불감증, 균열현상의 부실정황 등 ‘문제투성이’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시공사와 LH측은 “별다른 문제가 없는 현장”이라는 입장이다.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18년 6월 26일 세종시 2생활권 아파트신축현장 지하실서 누전으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사망 3명 등 37명의 사상자를 냈다.

 

지난 2018년 6월 26일 세종시 2생활권 아파트신축현장 지하실서 누전으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3면 사망 등 37명의 사상자를 냈다. 사진 / 세종소방서 제공
지난 2018년 6월 26일 세종시 2생활권 아파트신축현장 지하실서 누전으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3명 사망 등 37명의 사상자를 냈다. 사진 / 세종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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