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새공무원노조 장재형 “12월 있었던 일 알려지니 이제야”
뒤늦은 인사조치에 한숨만..“가해자 분리조치는 왜 안 했는지”

5일 대구시 새공노(새공무원노조)장재형 위원장은 개인 SNS에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대구시에서 발생한 하극상(신체적폭력)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사진/김진성 기자
5일 대구시 새공노(새공무원노조)장재형 위원장은 개인 SNS에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대구시에서 발생한 하극상(신체적폭력)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사진/김진성 기자

[대구경북본부 / 김진성 기자] 지난 12월 중순경, 대구시 도시관리본부 내에서 9급 공무원과 6급 공무원간에 폭행사건이 발생해 경찰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며 공무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5일 대구시 새공노(새공무원노조)장재형 위원장에 따르면 CCTV가 없는 곳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고 했다. 

문제는 이 사건 이후에 즉시 인사조치가 단행되지 않아 함께 일하는 공무원들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였고,  6급 공무원은 정신과 치료까지 들어가고 사건이 SNS에 게재된 뒤에야 대구시의 인사발령이 있었다며 대구시의 안일한 조치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장 위원장은 “공직사회에서 절대 있을 수 없는 신체적 폭력이 가해진 하극상이 일어났다”고 말하고 있다. 하극상이라면 9급 공무원이 6급 공무원을 폭행했다는 말이지만, 경찰 조사가 끝나야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장 위원장은 “9급 행정직 같으면 보통 구청에 발령받는 게 원칙인데 인사과에서 대구 사업소로 보냈으며, 인사부서에서는 직장 내 폭력 사건이 나면 피해자 보호로 분리조치가 우선인데 방관하고 있었다”면서 “거의 한 달 가까이 방치하다가 개인 페이스북에 그 글을 올리자 시장이 알까 두려워 이제야 조치를 취했다”라며 “그동안 주변 직원들은 두려움에 떨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5일 대구시 인사과는 이번 폭행사건에 대해 “경찰이 조사하는 중이고 쌍방이 고소한 사건이라서 경찰 조사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면서 “직원들간의 증언등을 미뤄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어 ‘대기발령’ 만 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 위원장은 “도시관리본부에서 불만이 올라오니 인사과로 인사조치 했으며 현재 피해자 팀장은 병가를 내고 정신과 치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조직사회에서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는 하극상이 발생했는데 대구시 행태는 피해자를 우선하는 것이 아닌 시장을 우선해서 취한 조치일 뿐 보호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지금 현재 피해자로 추정되는 6급 공무원은 정신과 치료 중이라서 전화 통화를 할 수 없는 상태이다. 쌍방이 고발한 상태인 이번 폭행사건이 어떻게 결말이 날지 경찰 조사의 결과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