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들은 믿을 수 있는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다.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그냥 덮고 지나갈 요량인지 아직까지 이렇다 저렇다 발표가 없고, 세월호 사건이 터진지 100일이 지났건만 사고의 근본원인과 대책은 뒤로한 채 유병언 측근들에게만 모든 수사력을 집중시켜 국민들의 시선을 돌린 채 이들을 검거하고 구속하고 또한 유병언은 변사체로 발견되어, 국민 모두를 허탈감
지방자치
이철행 기자
2014.08.04 12:48
-
지난 4월, 육군 28사단 윤 아무개 일병이 군 내무반에서 동료 병사들과 음식을 함께 먹다가 4명의 선임병이 가한 폭행에 바닥에 쓰러졌다. 가해자들은 윤 일병이 침을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오줌을 흘리고 있는 상태에서도 구타를 멈추지 않았다. 결국 먹고 있던 음식물이 목구멍을 막아 뇌사상태에 빠지게 된 윤 일병은 병원에 호송됐으나 24시간 만에 사망했다.군인
기자수첩
김성경 기자
2014.08.02 20:35
-
세월호 사고와 관련하여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움에 진절머리가 나는 것은 현재까지도 세월호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모르고 후속대책을 긴급히 수립해야 하는 처지에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검찰을 앞세워 해운해사, 한국선급(KR) 등에 대해 전방위 마녀사냥을 하고 있고, 야당은 또 무조건 정부 탓이라며 윽박지르기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떻게 야당이 주장하는
지방자치
이철행 기자
2014.07.29 16:42
-
-
19일 복수의 언론매체가 서울 동작구 지역 한 고등학교 다니는 학생이 18일 체육대회가 열린 날 자기 학교에서 괴한과 난투극을 연출했다는 사건을 보도했다.ㄱ군(17)이 학우들에게 강하게 보이고 싶어 인터넷에서 알게된 ㄴ씨(33)에게 미리 흉기까지 건네주며 학교에 와서 자신과 난투극을 벌이는 척 연극을 하자고 짰고, 그 대가로 ㄴ씨에게 돈 5만원까지 지급했다
기자수첩
김성경 기자
2014.07.19 19:10
-
인턴 직원은 일을 배운다는 명목 하에 소소한 업무를 떠맡기 일쑤다.소위 목욕탕 수건 취급을 당하는 것이다. 가정에서는 얼굴을 닦는 수건과 발을 닦는 수건을 구분하여 사용하지만 공중목욕탕은 어떠한가? 물론 깨끗이 세탁되었지만 다른 이가 발을 닦을 때 썼던 수건으로 내 몸 구석구석을 닦았을지 모를 일이다.자신이 맡은 업무 이외의 소소한 잡일들을 떠안아 할 때면
기자수첩
이지숙 기자
2014.07.04 17:24
-
요즘 환율이 심술을 부리면서 낮은 포복으로 기습적으로 공격해 들어오는 바람에 우리 기업들에 비상등이 켜졌다.원·달러 환율의 낙폭이 커지면서 우리 기업들이 무척 긴장하고 있다. 전에는 10달러짜리 상품을 외국에다 갖다 팔면 1만2000원을 챙겼는데 이제는 1만원 남짓에 그치니 여간 수지를 맞추기가 힘들게 된 셈이다.자유무역협정(FTA)의 확산으로 우리나라 경
기자수첩
김남주 기자
2014.05.16 14:04
-
2014년 4월 16일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누군가의 가족이었을, 그리고 아들이고 딸이었을 희생자들이 수백여 명이었다. 진도 팽목항에는 수많은 부모들이 내 자식을 삼킨 바다를 향해 내어 놓으라 통곡했고 지켜보는 경찰도, 봉사자들도 함께 울었다. 생중계로 지켜보던 온 국민의 마음도 얼어붙었다. 그러나 생환한 승객의 수 0. 대다수의 국민
기자수첩
권노은 기자
2014.05.15 16:27
-
나이가 들수록 돈의 실질가치는 증대한다. 명목가치는 그대로 인데 돈이 귀하게 느껴진다. 돈이 극진한 효자 못지않다.젊은 시절에는 20만 원 정도면 하룻밤 술값도 안 됐다. 점심 한 턱 쏘려고 해도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었다.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단돈 얼마도 그렇게 요긴할 수가 없다. 친구끼리 점심내기 장기, 바둑도 부담 없이 둘 수 있다. 서운한 친
기자수첩
김남주 기자
2014.05.09 13:56
-
‘못 배우면 괄시 받고 설움 받는다’고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무지의 대물림을 극도로 경계했다. 그래서 내 자식만은 내 능력을 넘겨서라도 가르치려고 했다.60, 70년대 대학은 상아탑이 아니었다. 우골탑(牛骨塔)이었다. 상아처럼 고고하고 고답적으로 학문을 논하고 낭만을 구가하는 곳이 아니었다. 시골에서 목돈을 장만하기 위해 온 식구가 나서서 키운 소를 팔아
기자수첩
김남주 기자
2014.05.02 14:00
-
노란 개나리가 진 산야에 노란 리본이 펄럭이고 있다. 활짝 피워보지도 못하고 소담스런 꽃봉오리로 저버린 애석한 넋들이 신록의 대지 위로 올려지고 있다.아직 세상물정 모른 아이들이 차가운 물속에서 겪었을 두려움과 고통, 그리고 한스러움이 모든 이들의 가슴에 다가와 노란리본으로 현현(顯現)되고 있다. 어떤 학생은 극심하게 몰려오는 공포에 꼬옥 웅크린 채로 사신
기자수첩
김남주 기자
2014.04.25 14:11
-
어렸을 적 외할머니 댁에 놀러 가면 꼭 해야 하는 일이 있었다. 할머니 담뱃대에 ‘풍년초’ 브랜드의 연초(煙草)를 장죽(長竹) 끝에 있는 쇠붙이 홈에다 꾹꾹 쑤셔넣는 일이었다.조그마한 엄지손가락으로 눌려대고 나면 종일 담배 냄새가 손가락에서 묻어 나왔다. 그 땐 그 냄새가 적이 좋았다.초등학교 시절엔 담배농사에 고달팠다. 그 당시 큰돈을 만질 수 있는 밭농
기자수첩
김남주 기자
2014.04.18 13:59
-
무항산 무항심(無恒産 無恒心)이라고 했다. 항산이 없으면 항심이 없다는 말이다. 일을 열심히 해서 돈을 벌어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사람이 하는 일이 없으면, 다시 말해 직업이 없으면 어디 가도 얼굴을 내놓기 힘들다. 집안에서도 그렇고, 밖에 나와서도 그렇다.그러니 일없는 백수(남자실업자), 백조(여자실업자)들은 혼자
기자수첩
김남주 기자
2014.04.11 11:20
-
기자들은 사건이나 이슈 등 뉴스 소재를 독자들에게 최대한 정확하게, 또 실감나게 전달하기 위해 신조어를 만들어 낸다. 기자들이 머리를 싸매고 안출해 낸 신조어는 해당 뉴스거리의 함축적 언사이기도 하지만 나아가 시대상의 한 상징어가 되기도 한다.요즘 언론 매체에 가장 자주 운위되고 있는 신조어가 ‘황제 노역’이란 단어가 아닌가 싶다. 노동에서 완전히 해방돼
기자수첩
김남주 기자
2014.04.04 11:24
-
정권과 기업, 특히 재벌과의 관계는 어찌 보면 상리공생(相利共生) 사이다. 특히 우리나라 정경유착의 역사를 보면 그렇다.정권이 들어서면 기업을 길들인다. 무기는 돈줄과 세금이다. 돈줄을 죄면 기업은 고사(枯死)한다. 물을 대주지 않으면 나무가 말라 죽듯이 그렇게 스러져 간다. 세금폭탄을 맞아도 배겨날 수 없다.여기에다 기업들은 정권에 불경죄를 져선 안 된다
기자수첩
김남주 기자
2014.03.27 15:55
-
88올림픽을 전후해서 우리나라 증권시장은 대변혁의 시기를 맞는다. 이른바 코스피 지수 1000시대, 즉 네 자리 숫자 시대가 개막된 것이다.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국내에는 관변 연구단체인 KDI 등과 민간단체인 전경련 산하 KERI(한국경제연구원) 등이 있었다.증시의 폭발적 확장과 더불어 증권회사들도 면모를 일신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부설 연구소를
기자수첩
김남주 기자
2014.03.21 10:29
-
금융감독원 이전에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이 있었다.80, 90년대 취재기자 시절 보감원은 경복궁 근처에 있었고, 증감원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 입주해 있었다. 은감원은 서울 남대문 한국은행 내 서쪽 별관에 자리 잡고 있었다.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세 감독기관은 통합됐다. 한 지붕 세 가족처럼 그렇게 모였다. 기억으로는 당시 은감원
기자수첩
김남주 기자
2014.03.20 10:18
-
우리 사회에 그늘진 곳이 너무 많다. 나라에서는 ‘찾아가는’ 복지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역시 한계가 있을 것이다.적자생존의 냉혹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승자독식(winner takes all)의 논리가 적용되기 마련이므로 경쟁에서 낙오한 계층은 삶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정부는 조세 등의 정책수단을 동원해서 있는 자(ha
기자수첩
김남주 기자
2014.03.14 14:08
-
대중매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아이돌은 가요프로그램에서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분야를 확장시켜 드라마나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이돌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아이돌(idol)은 본래 우상(偶像)을 뜻하는 영어이고, 기본적으로 우상적인 존재, 인기 있는 사람을 뜻한다. 하지만 요즘은 보통 젊은 나이의 가수들을 통틀어 아이돌로
기자수첩
이현숙 기자
2014.02.23 18:14
-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러나 그 뒷맛이 씁쓸하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은메달을 두고 점화된 '부정 판결' 논란에 범국민적인 분노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얼음 위를 떠나는 김연아와 '라이벌' 아사다 마오가 서로에게 건넨 메시지가 눈에 띈다.21일 김연아는 운동하면서 라이벌이 있으면 누구이며
기자수첩
성수빈 기자
2014.02.23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