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장 권한대행, 20일 만에 국회 재방문
숲 케어팜·낙동강 생태지구 예산 사활 건다
박형수·임종득·임미애 의원, 적극 지원 약속

25일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이 국회를 방문해 박형수 국회의원(왼쪽)에게 사업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영주시
25일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이 국회를 방문해 박형수 국회의원(왼쪽)에게 사업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영주시

[대구경북본부 / 엄지원 기자] 경북 영주시가 2026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 방문을 잇따라 추진하며 핵심 사업의 예산 반영에 사활을 걸고 있다.

25일 영주시에 따르면 이날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국회를 재방문해 박형수·임종득·임미애 국회의원과 연쇄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일 1차 방문 이후 20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국회 예산 심사 일정에 맞춰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영주시는 이날 면담에서 두 가지 핵심 사업을 집중 건의했다. 첫 번째는 봉현면 두산리 일원에 추진하는 ‘숲 관광단지(숲 케어팜) 조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국립산림치유원 맞은편에서 돌봄·치유·관광 기능을 결합한 전국 최초의 산림복지 융합 모델로 체류형 치유관광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산면 일원의 ‘낙동강 생태자원화지구 조성사업’이다. 영주호 상류권에 생태습지와 탐방로, 생태 정원 등을 조성하고 환경교육 거점을 구축해 낙동강 생태계 복원과 친환경 생태관광 기반을 마련하는 프로젝트다.

영주시는 이 두 사업을 영주의 향후 10년을 좌우할 미래 성장축으로 규정하고 있다. 예산 반영 여부에 따라 지역의 복지·환경·관광 경쟁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유정근 권한대행은 “숲 케어팜과 낙동강 생태자원화지구가 제때 추진되지 않을 경우 시민 생활과 지역 발전이 지연될 수 있다”며 “필요할 경우 국회를 수차례 추가 방문해서라도 예산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예산 심사 마지막 순간까지 단 한 푼의 국비도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들도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표명했다. 박형수 예결위 간사는 “지역의 중장기적 비전이 담긴 사업인 만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역구 의원이자 예결특위 위원인 임종득 의원은 “예산 심사 과정에서 반드시 챙기겠다”고 약속했으며, 임미애 의원도 “환경·복지·균형발전 측면에서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지원 의지를 밝혔다.

영주시는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는 시점까지 국회와 환경부·산림청·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를 대상으로 한 추가 협의와 방문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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