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당 지도부와 사전 협의 없이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검사장 18명을 고발했다는 지적에 대해 “갑자기 한 게 아니라 충분히 저희가 사전에 얘기를 해왔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하여 “자꾸 여당 내에 파열음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데 제가 또 기름을 얹을 필요는 없다. 결론적으로는 당과 원내가 더 잘 소통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표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범여권 법사위원들이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나선 데 대해 “법무부와 소통하면서 일사불란하게 추진해야 하는 민감한 사건인데, 협의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뒷감당은 거기(법사위)서 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김용민 의원은 “원내(지도부)와도 소통할 때 이 문제를 법사위는 고발할 예정이라는 걸 얘기했다”며 “원내(지도부)가 너무 많은 사안을 다루다 보니까 이걸 진지하게 듣거나 기억하지 못하셨을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반론을 펼쳤다.

그는 소통 과정에 대해선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검사장 고발에 관해 협의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지난 12일 법사위가 있었는데 그때 장관과는 소통했다”며 “‘경찰에게 수사하게 해야 한다’고 해서 ‘우리가 고발하겠으니, 고발하면 협조할 거냐’는 취지의 질문에 정 장관은 ‘고발하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김 의원은 내홍으로 비춰지고 있는 김 원내대표의 ‘뒷감당’ 발언에 대해서도 “(법사위에서) 뒷감당은 잘 할 수 있다”며 “그 부분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소통 부재라고, 더 적극적으로 설명을 해야 했지 않았느냐는 지적을 한다면 저희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원내와 더 잘 소통하고 상의를 더 많이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