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첫 관광도로 지정…섬과 섬 잇는 해양 경관 명품길로 육성
[전남취재본부 / 최영남 기자] 전라남도는 13일 국토교통부가 처음 추진한 ‘2025년 대한민국 관광도로’ 지정 평가에서 여수 백리섬섬길(국도 77호선)이 전남 지역 첫 지정 노선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4년 ‘도로법 시행령’ 개정 이후 처음 시행된 것으로, 전국 35개 후보 노선 중 10개 노선이 현장평가를 거쳐 최종 6개 노선이 지정됐다.
전남도는 법 개정 직후 관광도로 관리계획 수립 용역 예산을 신속히 편성하고,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여수시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철저히 준비해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여수 백리섬섬길은 여수 백야도에서 고흥 영남까지 약 23km 구간으로, 6개의 연륙·연도교를 따라 이어지는 해양경관 명품 도로다. 남해안 다도해의 절경과 섬 문화, 해양 생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대한민국 대표 해안 관광 루트로 평가받았다.
앞으로 전남도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해당 구간에 전용 도로 표지(이정표)를 설치하고, 관광도로 시스템을 통해 관광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도로와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 지원사업을 발굴해 추진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여수 백리섬섬길은 단순한 도로가 아닌, 섬과 섬을 이어주는 살아있는 교량 박물관”이라며 “향후 관광도로 지정 구간을 여수 백야에서 돌산, 고흥에서 완도까지 단계적으로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해 백리섬섬길을 세계적 해양 관광도로로 발전시켜 전남이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우뚝 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