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산업에서 K-소비재까지 품목 다변화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맨 오른쪽)은 지난 10월 2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수출 붐업코리아 Week 개막식'에 참석해 주요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부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맨 오른쪽)은 지난 10월 2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수출 붐업코리아 Week 개막식'에 참석해 주요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부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산업통상부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경제 행사 일환으로 지난 10월 15일부터 11월 7일까지 약 3주간 전국 주요 전시장을 중심으로 개최된 ‘2025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가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70개국 4000여 개 바이어사와 국내기업 6900여 개사가 참여했다. 계약 및 MOU(업무협약) 체결 규모는 약 4억 3000달러로 전년 대비 48% 증가한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목표치인 3억 5000달러 대비 23%를 초과 달성한 수준이다.

산업부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수도권(서울·경기)을 비롯해 대구·부산·광주·오송 등 전국 28개 산업전시회와의 연계 개최를 통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40% 확대된 이번 행사를 통해 약 104만 명(국내 91만·해외 13만)이 지역 전시회를 참관했다. 숙박·식사·관광 등 연계 소비를 통해 약 1조 4000억 원 규모의 지역소비가 창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관광공사·지자체 등과 협력해 운영된 ‘블레저’ 프로그램은 해외 바이어에게 단순한 상담을 넘어 K-컬처와 지역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수도권의 한강크루즈·한복체험 ▲충청권의 전통주·문화재 체험 ▲영남권의 경주문화투어·치맥페스티벌 ▲호남권의 해상케이블카·남도미식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방한 바이어의 체류기간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산업별 수출성과도 폭넓게 나타났다. 미국 글로벌 화학기업 A사는 국내기업과 1800만 달러 규모 전자부품(인쇄회로기판 등) 계약을 체결했다. 앙골라 최대 조선수리기업 B사는 올해 행사에서 국내기업과 1000만 달러 규모 조선 기자재 공급 MOU를 체결했다. 

콜롬비아 뷰티 전문 유통기업 C사는 중남미의 한류 인기를 계기로 직접 제품을 수입하기 위해 방한, 국내기업과 100만 달러 규모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 산업과 지역이 함께 세계로 뻗어나가는 의미 있는 무대였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면밀히 듣고 새로운 시장·품목 개척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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