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대행 맡은 지 4개월여 만…대검 “자세한 입장은 퇴임식 때 말씀드릴 것”

27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3) [사진 / 오훈 기자]
27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3)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연루 민간업자 재판과 관련해 항소를 포기해 논란에 휩싸였던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노 직무대행이 사의를 표명했다”며 “자세한 입장은 퇴임식 때 말씀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노 대행은 지난 7월 심우정 검찰총장의 자진사퇴로 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지 불과 4개월여 만에 물러나게 됐다.

노 대행은 앞서 항소 제기 시한인 지난 7일 자정까지 대장동 민간업자 사건에 대한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아 검찰 내부로부터 거센 비판과 사퇴 압박에 직면했다. 항소 포기 결정에 책임을 지고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이 사표를 낸 이후 마찬가지로 거취 압박을 받아오다, ‘항소 포기’ 사태 닷새 만인 이날 결국 스스로 거취 정리에 나섰다.

노 대행은 지난 11일 하루 연가를 사용하며 거취를 고심하다가 이날 오전 다시 출근했다. 출근길에 기자들로부터 ‘용퇴 요구 나오는데 입장 있느냐’, ‘이진수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수사지휘권에 대한 언급을 들은 적 있나’ 등 질문을 받았지만 일절 답하진 않았다.

다만 노 대행은 법무부로부터 사실상 항소 포기 권고를 받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법무부에선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의사 표시만 했을 뿐 항소를 포기하라는 외압을 가한 것은 아니라며, 최종 결정과 책임 모두 검찰 측에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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