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종묘 앞 개발과 관련해 “문체부장관으로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한국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7일 최 장관은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함께 세계유산 종묘를 찾아 최근 서울시의 세운상가 재개발계획에 따른 입장과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최 장관은 “종묘는 조선 왕실의 위패가 모셔진 신성한 유산이며 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 1호의 상징적 가치를 가진 곳”이라며 “문화강국 자부심의 원천임에도 불구 이러한 가치가 훼손될 수 있는 현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과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필요할 경우 새 법령 제정도 추진하겠다”다며 허민 국가유산청장에게도 국가유산청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신속히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 10월 30일 서울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 고시를 통해 건축물 최고 높이를 70m에서 145m로 변경했다. 지난 11월 6일 대법원 1부는 문체부의 ‘서울특별시문화재보호조례중 개정조례안 의결 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를 판결했다. 

이에 따라 종묘 가치 훼손에 대한 문화계 및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고 세계유산 목록 삭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