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국가 배터리 자원순환클러스터 개소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산업 거점 역할 기대
전기차 폐배터리 순환경제 국가 인프라 완성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엄지원 기자] 경북 포항시가 국가 배터리 순환경제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4일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초의 통합형 배터리 재활용 시설인 국가 배터리 자원순환클러스터가 공식 개소했다. 총사업비 489억원을 투입해 완공된 이 시설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의 재활용과 재사용을 위한 국가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게 됐다.
개소식에는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 이강덕 포항시장, 정재웅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이사 등 200여 명의 관계자와 산·학·연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국환경공단이 위탁 운영을 맡는 이 클러스터는 1만 7000㎡ 부지에 총면적 9401㎡ 규모로 조성됐다.
클러스터는 기업 지원을 위한 종합정보지원센터와 기술 개발을 위한 자원순환연구센터 등 두 개의 핵심 동으로 구성됐다. 주요 기능으로는 배터리 재활용 핵심기술 개발, 실증 테스트베드 운영, 이력관리 및 표준화 컨트롤 타워, 기업 사업화 지원 등이 포함된다.
경북도는 그동안 포항을 중심으로 배터리 순환 이용 산업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해왔다. 2019년 전국 최초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운영했으며, 2021년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를 준공했다. 2023년에는 환경부의 사용 후 배터리 순환클러스터로 지정됐고, 2025년에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순환 이용 기반 시설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 클러스터는 전기차 배터리의 재사용과 재활용을 촉진하는 실증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며, 기업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기술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배터리 재활용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기업들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한국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가 문을 열면서 배터리 순환 경제의 거점이자 전초기지가 포항에 자리잡게 됐다”며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기업, 대학, 연구기관과 상생하는 순환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 자원순환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국가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는 국가 순환 경제의 기반을 다지고 탄소중립과 자원 안보를 동시에 달성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경북도는 앞으로도 자원순환 산업의 중심지로서, 국가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와 긴밀히 협력해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의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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