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A 글로벌 AI 활성화를 위한 ‘통합 AI 전략’ 수립

코이카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교육 실습을 하고 있다. ⓒ코이카
코이카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교육 실습을 하고 있다. ⓒ코이카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임직원 AI 활용 역량 강화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등 기관 차원의 AI 전환(AX)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코이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본부에서 기관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AI 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첫 회의에서 ‘KOICA 중장기 인공지능(AI) 전략’을 심의했다. 코이카 중장기 AI 전략은 ‘모두의 AI’ 전략을 K-ODA(한국형 공적개발원조)에 폭넓게 적용하는 전략을 담고 있다.

코이카는 ▲상생의 인공지능전환 기반 구축 ▲한국형 AI 글로벌 기여 ▲개도국 인공지능 역량강화 ▲선도적 AX 업무효율화를 4대 핵심가치로 설정해 기관 내 AI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최고 AI 책임관(CAIO)을 통해 전략을 이행할 계획이다.

코이카는 정부 공공부문 AI 확산 전략에 발맞춰 전 직원이 AI를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AI 역량 강화와 참여형 혁신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실제 업무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AI 아이디어톤 경진대회를 여는 한편, AI 전환의 자발적 참여 문화 확산을 위해 AX 퍼실리테이터 제도도 도입했다.

지난 9월부터는 임직원 참여로 선정된 조달계약, 인사복무, 해외봉사단 등 3개 분야 업무에 대해 ‘생성형 AI 챗봇 3총사’ 서비스를 개발,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고, 국내 AI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ODA 제안요청서(RFP) 등 문서작성 지원 AI도 개발했다.

코이카는 이렇게 확보한 AI 역량을 기관 내부 혁신에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발도상국과의 ODA 사업에까지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ODA는 개발도상국의 빈곤퇴치와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국제개발협력 지원을 의미하며, 코이카는 이를 ‘AI 기반 혁신형 ODA’로 고도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글로벌사우스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AI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디지털 공공행정 인프라 지원 등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우리나라의 반도체·클라우드·AI 알고리즘 기술력과 글로벌사우스 협력국의 인구 구조·디지털화·데이터 잠재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AI를 통해 ODA 효과성과 효율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미래인재양성과 우리 AI기업의 포용적 글로벌 협력을 지원할 것”이라며 “개발도상국 AI 자립 역량과 전세계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에 기여하기 위해 ‘AI 기반 혁신형 K-ODA’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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