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교통관리 체계 현대화 기대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20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위치한 도로청(RHD)에서 교통관리센터(TMC)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는 급격한 차량 증가와 취약한 도로 환경으로 혼잡 상황이 잦아 교통사고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주요 간선도로망에도 교통정보 수집·분석 체계와 신속한 대응 시스템이 미흡해 교통 효율성이 낮고 이용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었다.
이에 코이카는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경험과 전문성을 전수했다.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연구원, ㈜수성엔지니어링, ㈜위니텍, ㈜에스트래픽, ㈜에드원테크 등 국내 전문기관·기업, 방글라데시 도로청과 협력해 현지 교통 특징과 주요 간선도로망에 알맞은 지능형교통체계를 설계했다.
남서부 지역과 다카를 연결하는 핵심 노선인 N8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시설을 구축하고, 이를 운영할 교통관리센터도 설치했다. 교통관리센터는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통 혼잡 완화, 사고 예방, 신속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시설이다.
코이카는 현지 공무원과 기술 담당자들이 장비와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활용하고 유지·보수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했으며, 일 년 간의 시범운영도 마쳤다. 센터를 이양 받은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전국 주요 간선도로망에 지능형교통체계를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김지훈 코이카 방글라데시 사무소장은 “지능형교통체계 도입의 핵심 거점으로서 교통관리센터를 여는 역할은 마무리됐지만, 앞으로도 도로·교통 분야 전반에서 방글라데시 정부와의 협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