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학생-예술인 협업 무대 화제
일제강점기~현대사 음악으로 재현한 무대

2025 어울림 1000인 음악제ⓒ포항교육지원청
2025 어울림 1000인 음악제ⓒ포항교육지원청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포항지역 학생과 예술인 1000여 명이 참여한 ‘2025 어울림 1000인 음악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는 예술을 통한 역사 교육과 지역 연대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8일 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경북교육청이 주최하고 경북교육청문화원과 포항교육지원청이 공동 주관한 이번 음악제는 지난 25일 포스텍 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에는 1500여 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그날의 노래와 내일의 울림’을 주제로 한 음악제는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한국사의 여정을 음악으로 재현했다. 포항 지역 초·중·고 학생들과 포항시립합창단, 포항합창연합회, 지역 예술인들이 무대에 올라 합창과 연주를 선보였다.

특히 소프라노 이해원의 협연 무대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해원은 ‘당신을 기억합니다, 황후마마여’를 통해 민족의 아픔을 표현했으며, 학생들과 함께 부른 ‘아름다운 나라’에서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아냈다. 공연 프로그램은 동요부터 클래식, 뮤지컬 OST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다.

이번 음악제는 영호남 교육교류의 일환으로 전남교육청 김대중 교육감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해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출연자가 천 명이 넘는 대규모 음악제는 준비가 어려워 흔치 않다”며 “체육관을 가득 채운 교육가족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 출연 학생, 교직원, 예술인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과 예술인이 함께 준비한 이번 음악제는 예술을 통한 역사 교육이자, 지역이 하나로 어우러진 연대의 장”이라고 평가했다.

참여 학생들은 “이런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역 예술인들도 “학생들과 함께하는 무대는 언제나 특별하다”고 말했다.

최한용 포항교육장은 “이번 음악제를 통해 지역사회의 예술적 역량 강화와 학생들의 문화 경험 확대에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과 지역사회 유대감을 강화할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