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찰청, 아세아나폴과의 수사 공조 통해 범죄단지 근절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말레이시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간 연간 교역액 3000억불 달성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이제 아세안은 한국의 3대 교역대상이고 한국은 누적 85억 불에 달하는 ODA를 통해 아세안의 미래에 투자했다. 한국은 아세안의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아세안은 작년 대화 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이해 최고 단계 파트너십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며 “한국은 아세안의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가 되겠다. 한-아세안 연간 상호방문 1500만명 시대를 열고 ‘사람 중심의’ 아세안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의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가 되겠다”며 “한국은 초국가범죄, 해양안보, 재난·재해 등 역내 평화와 안정 수요에 보다 적극 부응함으로써 회복력 있는 공동체 형성의 협력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최근 법 집행 사각지대인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스캠 센터 등 조직적 범죄 단지가 확산되고 있고 안타깝게도 많은 청년들이 초국가범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이에 한국 경찰청은 아세아나폴과의 수사 공조를 통해 조직적 범죄 단지를 근절하고 초국가범죄가 이 지역에서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저는 우리 한-아세안 관계가 이웃사촌과 같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아세안은 서로를 의지하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온 이웃”이라며 “아세안 각국 및 아세안 차원에서의 긴밀한 형사·사법 공조를 통한 문제 해결 또한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에서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현재 스캠 범죄 때문에 국민 전체가 예민한 상태인데 캄보디아 당국이 대한민국 국민에 대해 각별한 배려를 해준 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훈 마네트 총리는 “스캠 관련 인사들을 추적하기 위해 한국과 공조하고 있다. 캄보디아에 있는 한국인들의 안녕은 제게 매우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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