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불고기·잡채 등 전통 메뉴 간편식…추석 한정판, 반찬 수 확대로 차별화

편의점 4사가 혼자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한 명절기간 한정판 도시락 상품을 선보였다. ⓒ시사포커스DB
편의점 4사가 혼자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한 명절기간 한정판 도시락 상품을 선보였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추석을 앞두고 편의점 4사가 혼추족을 겨냥한 명절 도시락을 일제히 출시했다. 혼자 보내는 명절을 위한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각 사는 전과 불고기, 잡채, 나물 등 전통 음식을 담아낸 도시락으로 대체 식탁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번 추석 도시락은 간편성과 풍성한 구성을 동시에 강조하며, 상품 수와 메뉴 다양성을 크게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 업계는 혼추족이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은 만큼 올해도 관련 상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편의점 명절 도시락은 혼추족을 중심으로 매출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U는 최근 3년간 추석 도시락 매출이 각각 13.4%, 18.5%, 20.8% 증가하며 두 자릿수 신장을 이어갔다. 특히 대학가·원룸촌·오피스텔 등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매출 비중이 65.1%에 달해 혼추족 수요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GS25도 지난 설 연휴 도시락 매출이 직전 주 대비 32.1% 늘었다며, 혼추족과 1인 가족, 외국인 등 홀로 명절을 보내는 소비자를 위한 식당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도 편의점 4사는 추석을 겨냥한 명절 도시락을 출시했다. CU는 추석을 맞아 명절 도시락 라인업을 기존 1종에서 7종으로 확대했다. 대표 상품 ‘한가위 11찬 도시락’은 떡갈비와 오미산적, 표고버섯전, 부추전, 김치전 등 전류와 나물, 떡을 담아 명절 밥상의 구성을 구현했다. 이외에도 모둠전, 돼지갈비 도시락, 잡채 김밥, 너비아니 김밥, 잡채 삼각김밥 등 다양한 메뉴를 출시했다. CU는 추석 기간 제휴카드 및 간편결제를 통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명절 간편식 선택지를 넓혔다.

GS25는 추석을 맞아 ‘혜자추석명절도시락’을 선보였다. 전용 9칸 용기에 흑미밥, 김치볶음밥, 고구마밥을 비롯해 고추장갈비양념제육, 너비아니구이, 잡채, 나물과 전류, 후식 떡을 담아 구성했다. 명절 음식과 다양한 밥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상품은 10월 9일까지 한정 판매되며,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명절 분위기를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세븐일레븐은 추석을 맞아 명절 간편식 2종을 출시했다. ‘오색찬란풍성한상도시락’은 소불고기를 메인으로 모둠전, 나물, 탕평청포묵, 버섯갈비, 미니약과 등 12가지 반찬을 담아 한상차림 형태로 구성했다. 함께 선보인 ‘소불고기삼각김밥’은 양념밥에 불고기와 채소를 넣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상품 패키지에는 전통 민속화 이미지를 적용했으며, 제휴 결제 시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이마트24는 추석을 맞아 ‘추석명절큰.Zip’ 도시락과 ‘추석보름달한판’을 선보였다. ‘추석명절큰.Zip’은 잡채와 불고기를 메인으로 동그랑땡, 닭가슴살두부전, 해물파전, 나물과 볶음김치 등 12가지 반찬을 담아 명절 음식을 한 끼로 구성했다. ‘추석보름달한판’은 잡채, 불고기, 전류, 황태채무침과 나물을 한데 모아 다양한 명절 음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두 상품 모두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준비할 수 있어 긴 연휴 동안 간단히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명절 도시락은 명절 음식을 직접 준비하기 어려운 1인 가구의 생활 맥락을 반영한 기획”이라며 “올해 상품은 반찬 수 확대와 전통 메뉴 재현, 한정 운영과 프로모션을 결합해 최소한의 비용과 수고로 명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