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MW 태양광-BESS 연계 지능형 전력망 구축
2029년까지 RE100 달성 지원시스템 완성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김중천 기자]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탄소중립산단 대표모델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오는 2029년 12월까지 총 15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통해 구미산단은 글로벌 탄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사업 예산은 국비 500억원, 지방비 500억원, 민간컨소시엄 300억원, 참여기업 200억원으로 구성된다. SK이노베이션 E&S, 한수원,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본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구미전자정보연구원 등 5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 내용은 4개 분야로 나뉜다. 첫째, 30MW 태양광 발전소와 50MWh 이상의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연계한 가상발전소(VPP) 구축을 통해 기업의 RE100 달성을 지원하고 실시간 에너지 거래가 가능한 탄소중립형 전력거래시스템을 구축한다.
둘째, 재사용 배터리를 활용한 이동형 BESS 설비 구축사업이 진행된다. 이는 산업단지의 재자원화 산업 생태계 구축에 중점을 두며, 재사용 배터리의 지속 가능한 운영 사업모델 제시와 이동형 BESS 기술 개발 및 시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셋째,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전환 컨설팅 및 ICT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산업단지 에너지 전환 지원 및 친환경 설비 보급 사업이 포함된다. 넷째, 도내 기업들이 DPP(디지털 제품 여권), MRV(온실가스 측정·보고·검증) 등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비와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글로벌 탄소 규제 지원사업이 추진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사업이 구미산단의 탄소중립 전환의 시발점이자 지역 기업의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AI·반도체를 품은 구미 국가산업단지가 재생에너지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에 선도하는 RE100산단으로 발돋움하고, 경북의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