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예부터 명상까지, 자연 속 치유와 관계 형성
‘숲에선 모두가 평등’ 사회 적응과 자립의 희망

6일 대성재활센터가 산림청 후원으로 성주봉자연휴양림에서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을 위한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엄지원 기자
6일 대성재활센터가 산림청 후원으로 성주봉자연휴양림에서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을 위한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엄지원 기자

[대구경북본부 / 엄지원 기자] 경북 안동시 대성재활센터가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을 위한 숲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산림청, 복권위원회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자연 속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정신장애인들의 자립 능력 향상과 회복 탄력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6일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등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이 사업은 경북숲해설가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숲 해설, 목공예, 숲놀이, 명상 등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정신장애인들이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대인관계를 개선하며 자립 동기를 강화하는 등 다면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자살 예방과 정신 건강 관리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정신장애인의 지역사회 통합을 위한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센터 관계자들은 “가장 소외된 정신장애인들에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숲체험 교육이 정신 건강 증진과 더불어 정신장애인의 산림 복지를 확대해 나가며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참여자 중 한 정신장애인은 “숲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이렇게 다양한지 모르고 있었다”며 “숲체험을 통해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생활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는 숲체험이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상회 대성재활센터 원장은 “숲체험 교육은 정신 건강 회복과 더불어 지역사회에 자립과 정착을 준비하고 있는 정신장애인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제공했다”며 “숲에서는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었던 만큼 장애인들이 행복을 마음껏 누리며 살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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