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봄철 산불조심기간 ‘종료’…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유지’

영덕군 영덕읍 화수리 산불피해 현장.사진/김영삼 기자
영덕군 영덕읍 화수리 산불피해 현장.사진/김영삼 기자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올해 산불 발생 건수는 최근 10년 평균(394건)보다 12% 감소했으나, 피해 면적은 10만 4788헥타르(ha)로 산불통계 작성 이래 가장 피해가 컸다. 사상자도 86명(사망 32명·부상 54명)으로 인명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16일 산림청은 2025년 봄철 산불조심기간 종료를 알리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주요 선거기간 산불 발생이 잦았던 과거 사례를 감안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는 대통령선거일까지 ‘관심’ 단계로 유지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는 이상 고온과 건조한 날씨로 전국에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진화자원이 분산됐다. 이례적인 태풍급 돌풍의 영향으로 공중 진화 및 관측 자원 운용이 제한돼 산불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산불을 계기로 산림청은 범부처 협업을 통해 산불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산림에 인접하고 있는 ▲국가유산 ▲전력시설·설비 ▲사회복지시설 ▲농막 등에서 화재가 산불로 확산되지 않도록 각 부처별 소관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극한 기상에 대비해 기상 위성·고정익 항공기·중고도 드론 등의 자원을 산불 대응에 활용할 계획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올해 봄철 발생한 산불로 역대 최악의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산불을 계기로 드러난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개선해서 산불로부터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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