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와 선비정신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영주시가 오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문정둔치와 선비촌 일원에서 ‘2025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소수서원과 부석사를 품은 이 도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선비정신의 현대적 계승을 모색한다.
이재훈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이자,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글로벌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주는 선비의 굳은 절개와 의지, 정신이 짙게 배어있는 고장으로, 도시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2008년부터 축제를 개최해왔다”고 설명했다.
올해 축제는 ‘선비의 온기, 만남에서 빚어진 향기’를 주제로 소수서원, 선비촌, 선비세상은 물론 문정둔치까지 축제 공간을 확장했다. 특히 어린이날이 포함된 황금연휴에 맞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축제 첫날인 5월 3일에는 영주시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영주향교 문화공연, 덴동어미 화전놀이, 지역 예술인 공연이 이어진다. 개막식에서는 제7회 선비대상 시상식과 하윤주, 윤태화, 김수찬, 마이진이 출연하는 선비콘서트가 펼쳐진다.
둘째 날인 5월 4일에는 어린이 한복 패션 콘테스트와 랜덤플레이 댄스대회가 열리며, 가야금 연주자 ‘하랑’과 팀 ‘땅콩콩’이 함께하는 선비의 얼 콘서트가 관객을 맞는다. 선비촌에서는 지역 예술인 경연과 ‘선비의 사방팔방’ 붐업 공연이 상시 진행된다.
어린이날이자 축제 마지막 날인 5월 5일에는 매직버블쇼, 벌룬쇼 등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집중 편성된다.
문정둔치에는 선비를 형상화한 유등 50여 점이 전시되며, ‘선비 주제관’에서는 하루 열두 시간(十二時)을 기준으로 선비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자개 열쇠고리 만들기, 미니 청사초롱 만들기, 한복 대여, 가훈 쓰기, 경전 경독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보조무대에서는 왕 행차 놀이, 공양미 삼백석, 뺑파전 등 마당극과 강강술래, 지게놀이, 윷놀이 등 전통 놀이 체험이 진행된다. 선비촌과 소수서원에서는 유복 예절 체험, 갓·마패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소백 야생화 전시, 소수박물관 특별전시가 열린다.
선비세상에서는 ‘2025 어린이 선비축제’가 개최되어 어린이 장원급제, 풍류 놀이터, 엘리스 퍼레이드, 전통 무예 시범 등 가족 친화적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축제에 앞서 영주시는 4월 25일과 26일 문화예술회관 까치홀에서 뮤지컬 ‘금성대군’을, 5월 1일과 2일에는 영주시민회관에서 뮤지컬 ‘정도전’을 공연한다. 축제 기간 중에는 전국 죽계 백일장, 전국 민속사진 촬영대회, 전국 한시 백일장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이재훈 권한대행은 “한국선비문화축제는 우리문화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되찾기 위한 축제”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우리 전통의 우수성과 선비의 풍류를 체험하고,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