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제로슈거로 차별화‧농심, 배홍동 칼빔면 출시
오뚜기, 최화정 모델 발탁‧삼양, 맵탱 비빔면으로 재도전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올해 비빔면 시장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비빔면 생산 빅플레이어들은 최근 CF모델 교체, 신제품 출시, 트렌드 반영, 시장 복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비빔면 시장 규모는 1800억 원으로 2015년 757억 원 대비 137.78% 성장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17.22%에 달한다.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시장 규모는 24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비빔면 시장 점유율은 팔도 53.3%, 농심 19.1%, 오뚜기 11.4%, 기타 16.2%였다. 기존 팔도 1강 체제였던 시장에 지난 2020년 오뚜기가 진비빔면을, 이듬해인 2021년에 농심이 배홍동 비빔면을 내놓으면서 크게 3파전을 형성, 시장 규모가 커졌다.
◆ 삼양식품, 절치부심 맵탱으로 비빔면 시장 재도전
기존 플레이어였던 삼양식품 열무비빔면은 작년 생산 중단 결정을 내렸지만 절치부심해 올해 맵탱 브랜드로 비빔면 시장에 다시 도전한다. 최근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맵탱 브랜드 비빔면이 등록됐다. 제품명은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으로 삼양식품 원주공장에서 생산한다. 등록 정보에 따르면 이 제품은 면과 액상스프, 후레이크로 구성됐다.
맵탱은 삼양식품이 지난 2023년 론칭한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로 불닭으로 정의되는 매운맛을 전면에 내세웠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농심과 오뚜기가 비빔면 브랜드를 통해 시장에 새로운 플레이어로 진입해 단숨에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다”며 “올해 맵탱 비빔면이 현재 비빔면 시장구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업계에서는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삼양식품 측은 맵탱 비빔면 출시 확정은 맞지만 시기는 현재 미정이라고 전했다.
◆ 농심, 배홍동 제품 라인업 확대로 시장 대응
농심은 올해 비빔면 브랜드 배홍동 제품 라인업 강화로 점유율 1위에 다시 도전한다. 13일 배홍동 브랜드 세번째 제품 배홍동 칼빔면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농심 배홍동 비빔면은 작년 4~5월 한 대형마트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6월 들어 다시 팔도가 1위를 탈환하긴 했지만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배홍동 칼빔면은 배홍동 소스에 칼국수 면발을 활용해 새로운 식감을 제공한다. 유탕면 대신 건면을 사용했고 면 모양은 마름모꼴 도삭면 형태다. 소스에는 다진 김치를 추가했다. 토핑에는 김치전을 구현한 튀김과 흑깨가 제공된다.
농심 관계자는 “칼국수 비빔면 레시피 온라인 언급량이 최근 3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며 “소비자 기대에 부응한 제품 출시로 올해 비빔면 시장에 대세 제품으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 오뚜기, 브랜드 모델 최화정으로 교체
오뚜기는 지난 2020년 진 비빔면을 출시하면서 단숨에 2위를 기록했다. 농심에서 배홍동 비빔면을 출시한 후 치열한 2위 경쟁을 하다 3위로 밀려났다.
올해 오뚜기는 브랜드 모델을 최화정으로 교체하면서 쇄신한다. 진 비빔면 아이덴티티인 한 봉지는 적고 두 봉지는 많다는 ‘비빔면 딜레마’의 해결 솔루션인 20%(오뚜기 메밀비빔면 대비) 증량한 소스와 면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라디오 DJ를 오래하며 인지도가 높고 요리시 손이 큰 걸로 유명해 진비빔면 증량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인물이어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진비빔면 외에도 메밀비빔면, 진쫄면, 함흥비빔면(시즌 한정)으로 올해 비빔면 시장 경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올해 새 모델 연계 세일즈 창출과 시즌 한정 제품을 주요 채널 중심 행사를 진행해 재도약을 노린다.
◆ 팔도, 헬시플레저‧변우석 등 시장 트렌드 적극 적용
팔도는 점유율 1위를 사수하기 위해 시장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지난 5일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를 출시하며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했다. 국내 비빔면 최초로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알룰로스를 활용해 식약처 무당류 표시 기준을 충족한 제품을 선보인 것.
또 모델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지난 2월 광고모델 브랜드 평판 1위인 변우석이다. 이 조사에서 평판 2위는 블랙핑크, 3위가 임영웅이었다.
팔도 관계자는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는 당 함량을 줄이고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한 제품”이라며 “전 세대가 좋아하는 변우석을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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