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영양 가득한 해남산 유기농 시금치 …건강·환경 동시에

해남 황산면에서 노지에 유기농 시금치를 재배하고 있는 임흥옥씨 모습. 사진 / 전남도청
해남 황산면에서 노지에 유기농 시금치를 재배하고 있는 임흥옥씨 모습. 사진 / 전남도청

[전남 서부취재본부 / 최영남 기자] 전라남도는 해남에서 재배된 ‘유기농 시금치’를 2월의 친환경농산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시금치는 비타민 A, C, K, 엽산, 철분,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한 슈퍼푸드로, 눈 건강과 빈혈 예방, 항산화 작용, 뼈 건강, 소화 개선에 도움을 준다. 특히 겨울철 유기농 시금치는 두껍고 단맛이 강하며 영양소가 더욱 풍부하다.

전남 해남군 황산면에서 유기농 시금치를 재배하는 임흥옥(65) 씨는 외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부인과 함께 32년째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1990년대 친환경농산물 인증이 없던 시기부터 유기농업을 시작한 그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유기농업을 고집해왔다"며 "며느리의 아토피가 치유되는 경험을 통해 유기농업의 가치를 더욱 실감했고,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임 씨는 시금치 외에도 배추, 봄동, 잎마늘, 조생양파, 고추, 미니단호박 등 16개 품목을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다. 특히 시금치 재배에는 유기NK(고함량 질소 웃거름 친환경 유기농업자재)만을 사용하는 등 자연 그대로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달고 맛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임 씨가 생산하는 유기농 시금치를 포함한 모든 농산물은 한살림과 전량 계약 판매되고 있다. 시금치의 연간 생산량은 약 1만 kg으로, 이를 통해 연간 5,000만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의 유기농산물은 한살림 회원 가입 후 구매할 수 있다.

김영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농법을 통해 주변 환경과 가족 건강을 지키면서도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건강하고 다양한 품목의 친환경농산물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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